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우)이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좌)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5일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협상을 끝내고 동양자산운용 및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자산운용업은 ROE(자기자본이익률)이 연 10% 이상으로 수익성이 양호하고 고령화에 따른 자산관리 수요 증대로 앞으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주 출범 3개월 만에 이뤄낸 첫 번째 M&A 성과로 비은행 확충 전략이 신속하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본 계약이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월 14일 지주 출범 당시 "우리금융지주 취약점인 비은행 부문을 M&A를 통해 확충하겠다"며 카드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의 인수합병 추진을 예고했다.

당시 손 회장은 지주 전환 당시 표준등급법 적용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으로 연내에는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소규모 금융사 M&A를 추진하고 차후 카드사와 증권사 등 인수를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2018년말 수탁고 기준 종합자산운용사 13위와 29위를 차지하고 있다. 합계 자산운용액은 28조원 규모로 업계 전문가들은 매각가를 17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두 회사 동시 인수로 10위 권 자산운용사를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킬 수 있게 됐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를 시작으로 앞으로 부동산신탁, 캐피탈, 저축은행을 비롯해 증권사, 보험사 등으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범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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