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고성·속초 산불 총력 대응 지시

산불. 사진 산림청

4일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로 빠르게 번지면서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가운데, 정부는 조기 수습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을 가동했다.

행정안전부는 4일 상황판단회의를 개최, 5일 0시를 기해 중대본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의 대응·복구 등에 관한 사항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두는 기관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앙본부장이 된다. 필요시 중앙본부장을 국무총리로 변경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군부대, 지자체 등 전 행정력을 총 동원, 산불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에 산불진행상황, 진화현황 등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한편, 산불피해 이재민 발생 시 신속한 지원 및 편의제공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번 산불은 4일 오후 7시17분 강원도 고성 야산에서 발생했다.

긴급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0시20분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산불 관련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이에 앞서 오후 11시15분 관계부처에 "조기 산불 진화를 위해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대응하고 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지시했다.

또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은 주민 대피 등 적극적으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인근 항구에 정박 중인 선박도 유사시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피해지역 학교 휴교령 등 아이들의 보호 방안을 강구하라고도 지시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속초 고성 지역 등 52개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5일 미디어SR에 "5일 오전 현재 52개교가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도 피해가 일어났다. 속초 청해학교는 창고 2동과 경비초소가 전소됐고, 속초고등학교는 교사동과 기숙사 후면의 쓰레기분리수거장이 전소됐다. 또 고성 인흥초등학교의 창고 1동이 전소됐으며, 강릉 옥계중학교 교사동 외부 데크 등에 그을림이 있고 골프장 그물이 소실되고 도서관 에어컨 실외기 등이 전소됐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강릉진로교육원 연구사가 화재진압을 하다 경미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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