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의 한국어, 영어, 일본어 모바일 화면,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가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내 단독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레진엔터테인먼트(대표 이성업)는 4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8년 한 해 4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중 한국 웹툰 수출로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단독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3년 6월 당시 무료 웹툰 중심이던 시장에 유료 수익 모델을 본격화하며 국내 웹툰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레진코믹스가 2017년 업계 최초로 한국 웹툰 수출로 해외 결제액 100억원 돌파 후 1년 만에 미국 단독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1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63억원) 대비 65% 성장해 전체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은 149억원으로, 이는 직접 진출한 미국·일본 시장과 간접 진출한 중국 시장 등의 실적을 합해 전년(98억원) 대비 52% 성장한 수치다.
레진코믹스는 현재 800여 편의 웹툰 포함 8000여 편의 만화를 제공 중이며, 이중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 웹툰 214편 포함 219편의 웹툰을 영어로, 일본 시장에서는 한국 웹툰 180편과 일본만화 492편 등 672편의 작품을 일본어로 서비스(2018년 12월 기준) 중이다. 드라마나 액션 장르 뿐 아니라 BL ·판타지 ·SF 등 다양한 장르의 좋은 콘텐츠를 한국과 미국문화 마니아들로 구성된 전담팀에서 영어 콘텐츠로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레진코믹스는 ‘다양한 장르의 좋은 작품 발굴, 번역·편집·식자 등 외국어 콘텐츠 제작 고도화, 해외 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소비자 시장인 미국 시장 장악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웹툰의 수출 채널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현지의 대표적인 웹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영업 손익 측면에서는 국내외 마케팅과 콘텐츠 기반 강화를 위한 투자 등으로 9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회사측은 “미래기회 창출을 위한 예정된 투자로, 국내와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진코믹스는 글로벌 사업 고도화를 통한 제2도약을 위해 지난해 이성업 대표이사 체제 출범 후 올 초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의 경험을 가진 강경훈 전 우버코리아 대표를 COO로 영입했다. 강경훈 COO는 “미국 단독매출 100억 돌파 등 한국 웹툰의 역량을 세계시장에서 만들어 가고 있는 레진코믹스가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진코믹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미국 시장의 경우 기본적으로 연예∙오락 분야에 대한 소비자층이 두터운 데다 콘텐츠 유료 결제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면서 "레진코믹스가 국내에서 쌓은 웹툰 노하우를 결합한다면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후 해외 진출 사업 계획은 "레진코믹스 미국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웹툰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앞으로 지속해서 해외 작가의 작품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년도 외부 회계감사와 정기주총을 마친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중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2018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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