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사진. 황하나 인스타그램

경찰이 마약 투약 의혹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경찰은 황 씨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고, 이틀 만인 4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4일 미디어S에 "황 씨를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체포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황 씨의 마약 투약 의혹 제기 이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015년 10월 종로경찰에서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구속된 조 씨를 수사하던 중 황하나 씨 등을 공범으로 입건했으나 2017년 6월 이들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황씨는 조 씨에게 필로폰 0.5g을 판 혐의를 받았으나 검찰에 송치된 뒤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에 수사 당국의 봐주기 수사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특히 황 씨가 "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과 아는 사이다"라는 발언을 한 영상이 최근 공개되기도 했다. 황 씨가 해당 발언을 한 시점의 경찰청장은 강신명 전 청장이다.

황 씨가 체포된만큼, 마약 투약 혐의 외에 과거 수사과정에서의 공권력과의 유착 여부에 대해서 경찰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도 관심사다. 경찰은 앞서 "수사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내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황 씨의 마약 투약 의혹 보도 이후, 남양유업 측은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 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라며 "일부 언론에서 황하나 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황하나 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황하나 씨는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서 유명한 일종의 인플루언서로, 과거 몇몇 유명 연예인들과의 친분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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