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X 서비스 론칭쇼'. 사진. 구혜정 기자

일반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5G 서비스가 3일 오후 11시 개통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원래 5일로 예정됐었던 개통 시점을 3일 오후 11시로 갑작스럽게 앞당겼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4일 5G를 개통할 것이라는 삼성전자 미국 사업부의 동향보고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한국 본사는 이를 과기정통부에 긴급하게 전달하고, 과기정통부와 삼성전자, 통신3사는 세계최초 타이틀을 미국에 뺏길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서둘러 개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5G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 지켜낼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상용화 시점을 이틀 앞당긴 것에 대해 "당초 업계에서는 4월 5일부터 5G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5G 스마트폰 출시, 서비스 이용약관 마련 등 상용화 준비가 예상보다 조기에 완료됐다. 정부와 이통3사, 제조사 등 관련 업계는 5G 상용화 시점을 더이상 늦출 필요가 없다는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이라 밝혔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밤중인 11시 개통 행사를 기습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위해 무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5일 미디어SR에 "5G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세계 최초를 알리고자 오후 11시에 5G 론칭 쇼케이스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통신3사는 서울, 수도권, 일부광역시 등 주요 도시의 인구밀집지역을 위주로 5G 서비스를 우선 개시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전국 85개 시 인구밀집지역에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5G 이용자는 5G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당분간 4G LTE를 이용해야 한다. 

이통 3사의 첫 5G 고객도 이날 탄생했다. 

KT는 3일 오후 11시 대구 동성로 KT 직영점에서 '갤럭시 S10 5G'을 개통했다. 1호 가입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이지은 씨로,  이 씨의 남편은 대한민국의 최동단인 독도와 울릉도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통신사 직원이다.

SK텔레콤도 같은 시각 EXO(엑소) 백현&카이, 김연아, 페이커 이상혁 선수, 윤성혁 수영선수, SKT 31년 장기고객 박재원 씨 등 6명의 최초가입자 5G 개통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직영점에서 1호 가입자 유튜버 김민영 씨와 개통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일반 이용자는 예정대로 5일부터 5G 개통을 신청할 수 있다. 5일 이전에는 1호 가입자들만 5G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오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5G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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