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종합금융그룹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비은행 부문의 적극적 인수합병(M&A) 추진을 예고한 바 있다. 사진 : 구혜정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국제자산신탁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국제자산신탁 대주주 유재은 회장 측과 국제자산신탁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실사, 인수가격 및 인수조건 협상,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 본격적인 절차 진행을 위한 실사에 착수한다.

국제자산신탁은 유재은 회장(55.7%)과 자녀 유재영(10.0%)이 지분 65.7%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우리은행이 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유재은 회장과 일가족이 보유 지분 평가액을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부동산신탁업은 연평균 10%대 성장률과 20%대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자체적 성장성과 수익성도 상당하다.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업무 확장성도 쉬운 편"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국제자산신탁은 2007년 후발주자로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했다. 2018년 기준 수탁액 23조 6천억원, 당기순이익은 2018년 전년 대비 17% 증가한 315억원을 기록했다.

비토지신탁과 관리형 토지신탁이 주력 사업이다. 2015년 이후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 부동산 개발 관련 부수 업무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캐피탈 인수합병과 마찬가지로 본 건은 지주사의 위상에 맞는 포트폴리오 완성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정책의 일환으로 신영자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등 3개 사에 신탁업 예비인가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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