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전경. 제공: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포괄임금제를 올 10월 중 폐지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게임업계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모두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관계자는 3일 미디어SR에 "회사와 사우 대표가 긴밀하게 논의한 결과, 직원의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괄임금제는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 추가수당 등을 급여에 포함해 일괄 지급하는 제도로, 공짜 야근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게임업계는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장시간 근무를 강행하는 '크런치 모드' 등의 특성으로 포괄임금제를 관행적으로 적용해왔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 3N 중 가장 마지막으로 포괄임금제 폐지를 결정했다. 넥슨은 노조와 오는 8월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단체협약에 지난 2월 잠정 합의했다. 넷마블은 오는 3분기 내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겠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자회사를 포함한 넷마블컴퍼니 모두에게 적용되는 사안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펄어비스, 웹젠 등은 3N에 앞서 이미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게임업계를 이끄는 3대장이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게 되면서, 포괄임금제를 적용하지 않는 문화가 업계에 자리 잡을 전망이다. 

게임업계 노조 관계자는 3일 미디어SR에 "3N에서 포괄임금제가 없어진 것은 게임업계에 노동조합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변화로 지금까지 노동시간 만큼에 대한 대가를 지급 받지 못했는데 이제는 준수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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