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네이버 앱 캡처

네이버가 모바일 첫 화면부터 뉴스까지 개편을 단행한다. 

네이버는 3일부터 네이버 모바일 웹의 첫 화면에 검색창과 '그린닷'만 존재하도록 개편했다고 2일 밝혔다. 첫 화면에서 제공하던 실시간검색어와 뉴스도 사라진다. 

그린닷은 녹색의 인공지능(AI) 버튼으로, 네이버 첫 화면 하단에 위치한다. 그린닷을 누르면 렌즈, 음악, 음성, 내 주변, 검색 등의 버튼이 뜬다. 

첫 화면에서 왼쪽으로 밀면 '쇼핑'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쇼핑 상품, 인플루언서들의 패션을 볼 수 있는 '셀렉티브' 등이 자리잡았다. 첫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밀면 뉴스판이 나온다. 이용자가 구독한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기사와 인공지능이 추천한 개인 맞춤형 기사를 볼 수 있다. 

다만,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APP)은 기존 화면을 첫 화면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모바일 웹과 모바일 앱의 이용 행태가 달라 이 같이 적용했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2일 미디어SR에 "다른 버전으로 이용하고 싶을 때는 설정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드루킹 사건으로 뉴스 편집 조작 논란에 휘말리면서 논란을 해소하고자 같은해 10월 첫 화면 개편 정책을 발표했다. 모바일웹은 그린닷을 발표한 지 약 반년 만에 적용됐다. 

네이버는 소위 '드루킹 사태'로 빚어진 뉴스 편집 논란 해소 차원에서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하게 검색 알고리즘을 개선하면서 복수의 언론사 온라인 분야 관계자들은 미디어SR에 "이번 개편이 적용되기 전 검색 알고리즘 변화로 인해 상당 수준의 방문자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데 모바일 개편이 어떻게 미디어에 영향을 미칠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 뉴스도 개편된다. 뉴스에서 네이버의 편집 영역을 없애고, 편집을 인공지능이 대신한다. 내부에서 편집해 모든 이용자에 동일하게 노출해 온, ‘PC 뉴스홈 상단 기사(이 시각 주요 뉴스)’ 및 ‘기존 버전 모바일 네이버 첫 화면의 기사’는 4월 4일부터 AiRS(AI Recommender System, 에어스) 알고리즘 기반 자동 추천 기사로 대체된다. 에어스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다.

또, '속보' 영역을 신설해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 언론사들이 선정한 주요 속보 기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 유봉석 리더는 “뉴스 편집 자동화는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정보, 사람과 사람을 직접 연결하는 네이버 본연의 가치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통해 평소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매체의 기사를 편리하게 접하고, 선택한 매체의 편집 가치를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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