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 사진=구혜정 기자

고준희가 승리 논란에 애꿎은 불똥을 맞았다.

배우 고준희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승리 게이트'에 거론되는 것에 대한 불쾌함과 피해자임에도 가십거리로 소비되는 상황에 대한 답답한 심정이 담겼다.

그는 "2주 전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연관검색에 제 이름이 오른 것을 봤으나 저랑은 무관한 일이었기에 억측에도 일일이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이 순간 이 시점부터 저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및 재생산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분들에 대해 절대 선처 없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이 속한 카카오톡 채팅방(일명 승리 단톡방) 내용이 공개되며, 해당 대화에서 거론된 여배우가 고준희가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일본 사업가 접대 파티 준비 과정에서 한 여배우를 지칭하는 대화를 나눴다. 정준영이 "여자들 8시까지 오라고 하면 되지?"라고 묻자 최종훈은 "승리야 XXX 뉴욕이란다"라고 했고, 승리는 "누나 또 뉴욕 갔어?"라고 반문했다. 이에 최종훈은 "여튼 배우X들은 쉬는 날은 다 해외야"라고 욕을 일삼았다.

누리꾼들은 당시 뉴욕을 방문했으며 승리와도 친분이 있는 배우로 고준희를 지목했다. 고준희는 승리와 YG엔터테인먼트에 함께 소속된 바 있으며, 해당 대화가 이뤄지던 당시 미국에 고준희가 체류 중이었다는 추측도 일었다. 고준희는 자신의 SNS 상에서 이를 언급하는 네티즌들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일일이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루머는 점차 확산됐고 이에 고준희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됐다. 출연을 예정에 뒀던 KBS2 새 월화드라마 '퍼퓸'에서 하차하게 된 것. '퍼퓸' 제작사 호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일 미디어SR에 "제작사 및 고준희 양측 모두 '퍼퓸'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꺼렸다.

승리 카톡방 여배우로 지목 받고, '퍼퓸'에서의 하차까지 알린 고준희. 승리 논란이 애먼 피해자까지 양산하는 모양새다. 승리 게이트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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