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3번째 증언

 

1일 예정돼있던 윤지오 씨의 북 콘서트가 취소됐다. 행사 바로 하루 전날인 지난 달 31일에 내려진 결정이다. 윤 씨는 고(故) 장자연과 관련된 사건의 증인인 인물로, 지난 달 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자신의 지난 10년을 기록한 에세이 '13번째 증언'을 출간했다. 해당 북 콘서트는 바로 '13번째 증언'과 관련된 첫 행사였다.

북 콘서트 취소 공지 하루 전인 지난 달 30일 윤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경찰이 신변보호를 위해 지급한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벽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었고 새벽에는 화장실 천정 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다. 환풍구도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다. 출입문 잠금장치 또한 갑작스레 고장나 잠기지 않고 움직여지지 않아 수리를 하니 오일로 보이는 액체 형태가 문틀 맨위에서부터 흘러내린 흔적을 발견하게 됐다. 며칠 전에는 이상한 가스 냄새를 맡기도 했다"라며 "이에 스마트 워치의 호출버튼을 눌렀지만 신고 후 9시간 39분 경과했음에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절망과 실망감을 느낀다"라고 적었다.

윤 씨는 또 "5개 강력범죄 외 보호가 필요한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언자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의 개선을 요청드린다. 경찰 측에도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바다"라고도 적었다.

그러나 북 콘서트 취소는 윤 씨의 신변보호 문제와는 연관이 없다는 것이 출판사 측의 입장이다. 출판사 관계자는 1일 미디어SR에 "당초 북 콘서트를 진행하려던 극장의 무대 등 문제로 인해 취소가 된 것이다"라며 "연극을 하던 극장인터라 월요일에는 공연이 없어 북 콘서트를 진행해보려 했으나 무대 조명 등 여러 장비들의 문제 때문에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북 콘서트는 다른 날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새로운 장소와 날짜를 고민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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