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광고주의 카카오모먼트 자동결제 내역. 출처 : 피해 광고주 페이스북

카카오모먼트에서 광고비 '강제 결제'가 일어났다. 

카카오모먼트는 카카오의 광고 플랫폼이다. 29일 오전 일부 카카오모먼트 광고주의 카드로 50만원씩 수 차례 자동결제가 이어졌다. 깜짝 놀란 광고주들은 SNS에 "카카오 광고 계정에서 카드 무한 결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상황을 공유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 47분부터 11시 5분까지 18분간 장애가 발생했다. 장애시간 동안 유상캐시 잔액 표기 오류, 잔액 부족으로 인한 광고 계정 OFF 및 광고 미노출, 자동결제 카드가 오결제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광고주의 잔액을 잘못 인식하고 표기하는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등록해둔 카드로 회당 50만원씩 결제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50만원은 카카오가 설정한 회당 결제한도액이다.  

카카오는 11시 5분 모든 오류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모든 카드결제가 취소됐다"며 "가장 많이 결제된 액수는 300만원이며, 총 오류 결제액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10억원씩 결제가 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광고비 총한도는 광고주마다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데, 최대 한도는 1억원이다. 만약 1억원을 최대한도로 설정하고 실제 그만큼 충전을 하려면 50만원씩 200회 결제가 이루어져야 하는 구조다. 그전에 카드 한도가 소진되면 결제를 더 할 수는 없다. 그래서 10억까지 결제가 이루어질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광고주들은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결제 오류로 인한 금전적인 손해가 없다 해도 18분간 광고가 미노출된 것은 보상이 필요해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우선 피해규모와 보상 여부 등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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