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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호 : 연예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이자 최대주주.

FNC엔터테인먼트에는 FT아일랜드, AOA, CNBLUE를 비롯, 배우 정해인과 예능인 유재석, 정형돈 등이 소속된 회사다. SM, YG에 이어 엔터 업계 중 3번째로 코스닥 직상장에 성공한 엔터기업이기도 하다.

한성호는 FNC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직을 맡았으나, 2018년 3월 주주총회 시점 대표직 사임을 공개했다. 이후부터는 안석준·한승훈 공동대표가 FNC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대표 사임 이유는 아티스트 발굴에 집중하기 위해서였지만, 한성호 총괄 프로듀서가 최대주주인데다 동생이 공동 대표직을 맡고 있는 만큼 경영에의 간접적인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성호는 이수만, 박진영, 양현석, 배용준 등에 이어 매년 연예인 주식부호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역시 가수로도 데뷔한 바 있고, 특히 가수 조성모를 톱가수 반열에 올린 히트곡 '투헤븐'을 부를 뻔한 에피소드도 유명하다. 그러나 가수로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이후 엔터 경영을 하기 전에는 주로 작곡가로 활동해왔다.

안석준 : 한성호 전 대표의 동생, 한승훈과 함께 연예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 또 FNC애드컬쳐의 최대주주가 SM엔터테인먼트로 바뀐 2018년 부터는 FNC애드컬쳐 대표이사 직에서 내려와 SM라이프디자인그룹의 경영고문으로 위촉됐다.

서울대와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음악을 전공한 안석준 대표는 삼성영상사업단 음악사업부를 시작으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음악산업팀장, 워너뮤직코리아 부사장, CJ E&M 음악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음악 전문 경영인으로 확고한 존재감을 보여준 CJ E&M 재직시절 음악사업 부문 매출을 약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2016년 12월 FNC애드컬쳐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FNC와 공식적인 연을 맺게 됐다. CJ E&M 퇴사 직후, 음악 비지니스 전문가의 틀에 갇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을 무렵, FNC 한성호 전 대표가 드라마 제작사 경영을 제안해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는 FNC애드컬쳐의 사업구조를 특수인쇄사업에서 콘텐츠 사업 중심으로 변경했고, 2017년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을 전년대비 각각 30억원, 43억원 성장시켰다.

경영면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둬온 그는 FNC의 실질적 경영을 하는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FNC 대표 직을 맡은 후, 언론인터뷰 등에서 "FNC를 공연사업, 투자회사 등으로 발전시켜 종합엔터사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티스트에 의존하지 않고 규모와 시스템으로 가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안석준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직은 맡은 한승훈 대표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엔플라잉, SF9 등의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FNC엔터테인먼트와 FNC애드컬쳐의 부대표로 재임한 바 있다.

한때 가수의 꿈을 키우고 방송활동에도 활발한 형, 한성호와 달리 한승훈 대표는 조용한 은둔형 리더다. 밖으로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고, 네이버 프로필 조차 등록되어 있지 않다. 안석준 대표가 대표 취임 후 활발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FNC엔터테인먼트의 비전을 이야기한 반면, 한승훈 대표는 줄곧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한 대표는 FNC엔터테인먼트의 지분 8.78%를 가지고 있다.

김수일 :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의 아내이자 오엔이컴퍼니 대표.

김수일 역시 FNC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3.36%가지고 있는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다. 또 그가 대표로 있는 오엔이컴퍼니는 서울 청담동 111번지에 위치한 FNC엔터테인먼트의 건물주이기도 하다. 즉, 한성호 대표의 아내 회사가 FNC엔터테인먼트의 건물주인 것이다. 김수일 대표의 오엔이컴퍼니와 FNC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전세권 설정을 했다.

김광수 : MBK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가요제작자. 인순이 매니저로 가요계에 발을 디딘 후, SG워너비, 씨야, 티아라 등을 발굴했다. 90년대 국민가수 조성모를 발굴한 그는 당시 '투헤븐'이라는 곡을 제작하고, 가수를 찾던 중 한성호에게도 녹음을 하게끔 했었다. 그러나 결국 그 곡은 조성모에게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 때 한성호와의 인연으로 이후 FT아일랜드를 함께 기획하게 된다. 김광수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엠넷미디어 재직시절) 한성호가 밴드 한 팀을 만들었는데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다음 날 제작비 3억원을 줬다"며 "대신 회사 지분 50%를 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FT아일랜드의 기획에 참여해 '사랑앓이'와 '천둥' 등의 곡을 만들었다.

김광수 대표는 자신의 지분은 FT아일랜드 2집 시절 한성호 당시 대표가 다시 팔 것을 제안해 모두 팔았다고 밝혔다.

유재석 :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방송인. 2015년 유재석은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당시 대표직을 맡고 있던 한성호는 유재석 영입 2주 전 기관투자자들에 블록딜 형태로 주식을 대량으로 넘겨 235억원가량의 차익을 거뒀다. 이에 시세조종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고, 여기에 소속가수인 씨엔블루, 정용화와 이종현 등도 포함됐다. 사전에 유재석의 영입정보를 알고 부당주식거래를 한 혐의다.

그러나 이후 이종현만 벌금 20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고, 한 대표와 정용화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FNC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용화는 2014년 회사 상장을 앞두고 스톡옵션 형태로 인센티브 계약을 체결했고 2015년 7월 초 인센티브를 현금으로 받아 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했지만 재산 관리는 정용화의 어머니가 했으며 문제가 된 주식거래 역시 정용화의 어머니가 했다. 해당 거래로 정용화가 얻게 된 시세차익은 1주일 사이 2억원으로 알려졌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또한 이종현의 거래에 대해서는 "법률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깊은 반성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해 주기적인 교육을 실시해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FNC 소속 연예인들이 줄줄이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휘말렸다.

이종현 최종훈 :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밴드 씨엔블루와 FT아일랜드의 멤버들. 최근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스캔들'에 휘말린 인물들.

이들이 불법 동영상 유포의 장이었던 '정준영 카톡방'의 멤버였던 사실이 드러났고, 특히 최종훈의 경우, 동영상 유포 혐의와 함께 과거 음주운전을 하고 경찰과 유착해 이를 은폐했던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후 FNC엔터테인먼트는 최종훈의 팀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공식화했고,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실이 명명백백히 가려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최종훈도 자신의 SNS에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윤리 의식을 갖고 살고 있었는지 반성됐다. 특권 의식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느끼고 크게 후회 중이다"면서 "피해자분들께 가장 먼저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FT아일랜드 멤버와 팬들께도 죄송한 마음이다. 오늘부로 팀을 떠나고 연예계 생활을 종료,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 조사 또한 거짓 없이 성실히 받고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종현과 최종훈의 혐의들이 한꺼풀씩 벗겨지던 와중 소속사에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처를 한 점이다.

사태 초기, FNC엔터테인먼트는 "정준영, 승리와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 불필요한 오해나 억측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바란다.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당사 아티스트 관련한 악성 루머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보도를 통해 이들의 과거 행적들이 드러나면서 입장을 선회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경찰 유착 의혹까지 제기된 최종훈은 은퇴를 한 상태이지만, 이종현의 경우에는 활동 중단이나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이종현은 지난 해 8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군복무 중에 있다.

이홍기 :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FT아일랜드의 멤버. 한성호 전 대표와 티격거리는 인물이지만 의외로 큰 사고는 치지 않는 인물.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한성호 전 대표는 2015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용화는 뭐든지 잘 하는 스타일이고 바르게 살라고 해서 갇혀있다. 일탈을 했으면 좋겠는데 틀에 갇혀 산다"라고 말하고 "이홍기는 일탈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홍기는 이후 "노트북으로 (방송을) 보다가 집어던질 뻔 했다"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특유의 솔직한 성격인 이홍기는 자신의 SNS를 찾아와 "최종훈을 포기하지 말아줘"라는 댓글을 단 일본인에게 "포기야"라는 단호한 답글을 달기도 했고, 최근 홍콩에서 열린 솔로 콘서트에서 소속 가수들의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 "최근 많은 일이 있었는데 말하고 싶은 건 나는 변하지 않았고 음악으로 여러분과 교류하고 싶다. 여러분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앞으로 FT아일랜드 공연이 더 있을 예정이니 걱정하지 마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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