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석 KCGI 부대표가 1호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안건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3.29. 사진 : 구혜정 기자

2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서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KCGI 측의 제1호 의안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나머지 안건에 대한 표결이 지연되고 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신민석 KCGI 부대표는 "대차대조표를 보면 지난해 단기 차입금 1천억원 가량을 이율이 1%에 불과한 예금에 넣고 있다.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KCGI 측은 지난해 해당 단기 차입금 조달로 한진칼이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조양호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의결권이 합산 3%로 묶이는 것을 우회하기 위한 시도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성환 한진칼 재무담당 전무는 "작년 12월 차입금 증가 건은 정상적인 경영 활동으로 작년 하반기 미국 금리가 올라가고 2019년 금융시장 경색이 예상되어 선제적으로 조달한 것"이라고 답했다.

일부 주주들이 단순 반대 표만 집계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자고 했으나 찬반 표결을 해야 한다는 주주 의견도 나와 표결에 부쳤다. 주총 현장에 참석한 5명 내외 주주들이 반대 표를 결집했다.

현장에서 최경자 한진칼 주주는 미디어SR에 "단기 차입금 증가를 결정한 것은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이해해야 한다. 실적과 배당성향이 개선되었다. 주주권익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찬성 77.88% 반대 및 기권 22.12%로 재무제표 승인 안건은 과반수 이상 찬성, 발행 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주주 찬성으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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