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대한항공 주주총회 현장. 사진 : 이승균 기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나는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 현장에서는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조 회장 연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하면서다.

주주총회가 열리는 대한항공 서울 강서구 본사 입구에서는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 행사 시민행동이 조양호 회장의 연임 반대를 위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단체 측은 미디어SR에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하는 140여 명의 소액주주들의 뜻을 모아 이 자리에 섰다"며 "대한항공 보통주 52만주를 위임받았다. 언뜻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주주들의 자발적 위임으로 모은 의결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채이배 의원은 주주총회 현장에 참석한 상태다. 

9시 열리는 주주총회 현장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본수 한도 등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조양호 회장 측도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조 회장은 주주총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국내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예상되나 절대 안전운항 체제를 견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비교적 한산했던 평소 모습과 달리 주주총회 현장에는 기자들과 시민단체가 모여들어 주주 명부 확인 절차에 시간이 소요되어 주주총회 개최 예정 시간 9시를 넘어서까지 입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정기주주총회 장 내부에서는 대한항공 그룹의 사회적 책임 활동 영상이 반복되어 상영되고 있으며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들이 자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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