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화요일 오전 9시 위메프 랭킹특가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성했다. 네이버 캡처

'위메프 랭킹특가', '히든프라이스'.... 

최근 위메프의 할인 프로모션이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위메프 랭킹특가는 26일 오전 9시경 네이버 실검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위메프는 네이버 검색을 통해 할인 페이지에 접속하기를 권유한다. 위메프는 '네이버에 위메프 랭킹특가 검색', '브랜드 검색 페이지를 통해 랭킹특가 카드뒤집기 이벤트 접속' 등의 단계를 거친 후 할인쿠폰을 받으라 안내했다. 네이버 검색을 통해 이용자들이 접속하면 실시간 검색어에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를 통해 접속하라 권유하는 위메프. 위메프 캡처

이 같은 '실검 마케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그저 위메프 프로모션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는 의견과, 실검이 특정 업체의 마케팅 장소로 이용된다며 '여론 조작'과 다를 것이 뭐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왜 '실검 마케팅'을 펼칠까. 이유는 간단하다. 검색 포털 점유율 1위는 네이버다. 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는 최고의 마케팅 판이다. 이슈가 아니더라도 실검에 오르면 이슈가 된다. 자연스럽게 업체 홍보가 되고 이는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너도나도 실검 마케팅을 하면 실검이 업체들의 마케팅 창구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검 마케팅을 하는 업체는 위메프뿐만이 아니다. 신세계 쓱닷컴도 지난달 네이버 검색창에 '블랙 쓱 데이즈'를 검색하면 할인쿠폰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여성의류 쇼핑몰 임블리는 지난해 실검 1위를 달성하면 일부 상품을 50% 할인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임블리가 공약을 내걸자마자 1시간 만에 임블리는 실검 2위를 차지했다. 

실검 마케팅 논란에 포털도 고심이다. 일단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직접 검색해 실검에 오른 경우는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용자 편의성이 저해된다면 새로운 대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네이버 실검은 여론을 보여주는 것이다. 위메프가 실검에 등장한다면 위메프에 관심갖는 여론을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도 있다. 다만, 실검 마케팅으로 인해 (마케팅이 없었다면) 올라왔을 검색어가 올라오지 못하는 등 이용자 편의를 해친다면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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