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트위터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잭 도시. 사진. 구혜정 기자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잭 도시가 "K-POP이 트위터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또 트위터 코리아에서는 K-POP 콘텐츠에 대해 수익셰어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잭 도시는 22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잭 도 시의 발언에 앞서 신창섭 트위터 코리아 대표가 지난 해 4/4분기의 성장을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신 대표는 작년 4/4분기 실적과 관련, 8분기 연속 트위터의 순 방문자가 성장했는데 작년에는 특히 11%가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매출 1조를 첫 달성하고 순익은 28%나 성장했다고도 밝혔다. 

신 대표는 "특히 한국에서는 하루 2번 이상 들어오는 사용자가 30세 이하다. 요즘 1020을 겨냥하는 브랜드들이 많은데, 트위터의 사용자 층은 상당히 젊다"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K-POP의 영향력도 큰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는 "지난 해 K-POP과 관련된 트윗은 53억개가 발생했다. 2014년 월드컵과 관련된 트윗이 6억여개라는 점에서 7배 정도나 많은 수치다. 지난 해 '좋아요'(LIKE)를 가장 많이 눌렀던 트윗은 방탄소년단(BTS)과 관련된 것이다. 1700만뷰와 91만개의 리트윗, 또 180만개의 LIKE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잭 도시는 "나 역시 K-POP을 좋아하고 트위터도 이에 힘 입어 성장했다고 본다. 트위터는 K-POP 스타들이 직접 팬들과 소통함으로써, 팬덤이 더욱 강화되는 플랫폼이기도 해서 선순환되는 강력한 구조라고 본다. K-POP은 트위터를 그렇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 대표 역시 "트위터는 대화형 플랫폼이다. 관심사 위주로 사람들이 모인다. K-POP과 트위터 플랫폼의 시너지가 일어났다고 본다. 지난해 트위터 블루룸에서 총 34번, 200여명의 아이돌이 라이브를 진행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K-POP 활성화에도 기여를 했다고 본다. 올해는 50회 정도 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생태계를 위해 K-POP이라는 좋은 컨텐츠만 받는 것이 아니라 이를 수익화해서 배분하는 시스템도 만들고 있고 벌써 실현하고 있다. 기획사들은 K-POP 콘텐츠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잭 도시는 "K-POP 스타들이 트위터를 통해 작성하는 글들이 기획사에서 작성하는 것인지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것인지 우리가 강요하고 중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보지만, 나는 많은 스타들이 트위터를 편안하게 진실된 이야기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정직성이 담겨있을 수록 팬들이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 사용자들은 그것의 정직성에 대해 스스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트위터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잭 도시(왼쪽 첫번째). 사진. 구혜정 기자

한편, 잭 도시의 방한은 2014년 이후 5년만이며, 공식 기자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한국에 도착한 잭 도시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한 사실을 알리고,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한다는 트윗을 올렸으며, 문 대통령도 트윗으로 화답했다.

기자간담회 이후 잭 도시는 봉은사 연회 다원에서 여성 단체들을 주축으로 한 NGO와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단체연합, 오픈넷, 한국생명의 전화 관계자 9명이 참석,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미투 캠페인과 여성 운동에 대한 환담이 진행된다. 잭 도시는 미투 캠페인이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한국에서의 사례에 대해 들어볼 계획이다.

끝으로 잭 도시는 오후 6시부터 아이돌그룹 갓세븐의 멤버 마크, 뱀뱀, 영재와 함께 트위터블루룸 라이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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