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찰조사를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가수 정준영 / 사진=김예슬 기자

정준영(30)이 구속됐다. '승리 단톡방' 연예인 중 구속된 건 정준영이 처음이다.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임민성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범행 특성과 피해자 등 법익 침해 가능성이 있어 구속 사유과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부터 성관계 장면을 불법적으로 촬영하고 해당 영상을 동료 연예인 및 지인 등에게 카카오톡 단체·개인채팅방 등을 통해 공유 및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악된 피해자만 10명에 달한다.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실질심사 전 정준영은 취재진에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속 수감된 정준영은 검찰에 사건이 송치될 때까지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경찰조사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구속 수사는 최대 10일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는 31일까지 정준영에 대한 처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승리 단톡방'의 핵심 멤버인 빅뱅 출신 승리(29·본명 이승현)와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 등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종훈은 금품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최종훈이 지난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단속 경찰에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려 한 정황을 포착,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최종훈은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도 받고 있다.

빅뱅 출신 승리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34)와 성매매 알선 혐의 및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 불법 운영으로 인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마약 유통 관련 혐의로도 조사 대상이 됐다. 승리는 21일 경찰에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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