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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제3인터넷전문은행 유력 후보 토스뱅크에서 신한금융이 빠져나오면서 컨소시엄 구성과 사업계획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별 과정에서 신한금융과 토스 양측은 사업모델과 컨소시엄 구성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협의해왔으나 입장 차이가 상당해 논의 끝에 결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측은 토스뱅크를 플랫폼으로 대중적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희망했으나 토스는 스타트업의 장점을 살려 첼린저 뱅크로 나아가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기존 컨소시엄 참가 기업과 오늘 새롭게 논의를 할 것이다. 알려진 기업 외에도 추가적인 기업의 참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토스 관계자에 따르면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한국신용데이터, 무신사, 카페24, 직방 등 외에도 추가로 새로운 스타트업 또는 핀테크기업이 들어올 수 있다. 기존에 신한금융이 주도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의 유출도 예상된다.

신한금융과 토스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은 토스가 유럽형 첼린저 뱅크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형 첼린저 뱅크는 대형은행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금융은행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첼린저뱅크 설립을 정책과제로 내세우기도 했다.

유럽의 성공 사례로 알려진 첼린저 뱅크 몬조(Monzo)는 모바일 디바이스 기반으로 저렴한 국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와 첼린저 뱅크 탄뎀(Tandem)은 모바일 앱으로 전 세계 19개국 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스트라이프(Stripe)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그 밖에도 영국의 첼린저 뱅크는 핀테크 기업 및 IT 기업과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통해 스타벅스에서 결제하면 주문한 음료의 칼로리를 모바일 건강 앱에 전송해 주는 등 이색적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토스는 유럽형 첼린저 뱅크를 지향하고 있다"며 컨소시업 구성에 대해서는 "현재 추가 논의 중인 기업이 있으나 확정되지 않았다. 차후 밝히겠다"고 전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 구성이 핀테크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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