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넥슨 노조 모인 IT연대집회..."네이버는 소통하라"
네이버·카카오·넥슨 노조 모인 IT연대집회..."네이버는 소통하라"
  • 권민수 기자
  • 승인 2019.03.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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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연대집회. 사진. 구혜정 기자
네이버 노조 연대집회. 사진. 구혜정 기자

IT업계 노조의 연대 집회가 열렸다. 네이버 노조를 주축으로 넥슨, 스마일게이트, 카카오 노조 등이 참여했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을 비롯한 전국민조노동조합총연맹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산하 37개 노조는 20일 오후 6시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연대 집회를 벌였다. 집회는 빗속에서도 진행됐다. 네이버 노조 추산 3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연대 노조는 네이버 경영진에 투명 소통을 요구하며 적극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우리의 목소리를 더 크게 만들고자 연대 집회를 하게 됐다"며 "쟁의행위에 돌입한 이후 사측에서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이해진 네이버 총수가 직접 소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권한이 없는 척 하지 말고 정면에 나서 권한을 행사하고 책임도 지자. 만약 혼자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노조와 나눠라"고 말했다. 

핵심 인재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겠다는 네이버 정책에 대해서는 "직원을 더 경쟁시키겠다는 것"이라며 "네이버가 위기인 건 우리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건가. 그래서 경쟁시키겠다는 것인데 맞는 해결책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박경식 컴파트너스 부지회장은 네이버가 비용절감 명목으로 자회사와 손자회사에 부담을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컴파트너스 노동자가 몇 년간 시간 외 근로를 해왔지만, 회사는 처우를 개선하기는커녕 법률전문가를 만나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회사인 네이버가 컴파트너스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쥐고 있다며 네이버가 결단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차 집회에 참석한 차상준 스마일게이트 노조(SG길드) 지회장은 "네이버 쟁의는 IT와 게임업계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며 "스마일게이트 노조도 네이버 노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끝까지 네이버 노조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스마일게이트 노사는 포괄임금제 폐지 등 잠정합의를 완료했다. 

신환섭 화섬노조 위원장은 네이버가 소통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큰 집회를 열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신 위원장은 "리프레시 휴가, 평가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마저 들어주지 않는 것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해 4월 설립 후 네이버와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협의하지 못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내놓은 조정안에 노조는 동의했으나 네이버는 협정근로자를 요구하며 거부했다. 협정근로자는 쟁의행위에 참여하지 못하는 근로자를 말한다. 조정안이 결렬돼 네이버 노조는 쟁의권을 얻었다. 이번 집회는 3차 집회다. 

다음 집회는 4월 3일 네이버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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