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솔루션즈 오광원 대표. 오 대표의 옆 타고솔루션즈의 택시 브랜드 '웨이고 블루'가 비치돼 있다. 구헤정 기자

카카오 모빌리티와 타고솔루션즈가 손잡은 플랫폼 택시 '웨이고 블루'는 기존 택시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완전 월급제를 시행하며 전문 서비스 교육을 받은 택시기사로 지금과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타고솔루션즈는 20일 서울 성동구에서 '웨이고 블루' 론칭 기자회견을 가졌다. 타고솔루션즈 오광원 대표는 "모든 승객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하고자 한다. 승차공유 등 이슈로 택시업계가 어렵지만 '웨이고 블루'라는 브랜드로 어려움을 뚫고 나갈 것"이라 밝혔다. 

말 안 거는 조용한 택시

불친절·난폭·과속·말걸기 없는 '4무(無) 서비스'를 내세운 웨이고 블루의 택시기사는 1박 2일 동안 전문 교육을 받는다. 

웨이고 블루 안에서는 '택시기사의 일장연설'을 들을 필요가 없어진다. 타고솔루션즈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승객에게 먼저 말을 걸지 말아야 한다는 매뉴얼이 있다. 라디오도 작은 소리로만 듣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차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위생관리에 대한 매뉴얼도 있다. 기사는 흡연 후 손을 씻고, 방향제를 뿌려야 한다. 냄새를 최소화하도록 차내 공기청정기와 방향제도 구비했다. 만약 냄새가 난다면 타고솔루션즈에 신고하면 된다. 차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기사는 경고를 받는다. 

웨이고 레이디. 권민수 기자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웨이고 레이디 택시 

여성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는 기사도 여성이다. 여성 승객만 탑승하는 것이 원칙이다. 어린이를 데리고 타는 여성을 위해 카시트를 비치했다. 남성은 초등학생까지만 탈 수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어 탑승 여부는 기사가 직접 결정하도록 했다. 

현재는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웨이고 레이디는 타고 솔루션즈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안으로 카카오T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여성 택시기사 폭행을 예방하기 위해 별도의 매뉴얼을 구비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웨이고 레이디는 바깥에서 문을 열지 못하도록 차 문을 잠근 상태에서 운행된다. 웨이고 레이디는 길가의 승객을 태우는 배회영업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승차거부 없는 택시

오 대표는 지금까지 제기된 택시업계의 문제 중 하나로 승차거부를 들며 "승차거부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납금제가 아니라 월급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급제를 하면 택시기사가 굳이 단거리 고객을 거부하고 장거리 고객만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웨이고 블루의 택시기사는 월~토, 하루 8시간 40분을 일했을 때 총 260만원을 벌 수 있다. 오 대표는 "업계와 비교했을 때 괜찮은 액수라고 생각한다. 월 300만원씩 버는 기사도 있지만, 하루 12~13시간 일해야 벌 수 있는 금액이다. 심리적 부담 없이 적절한 노동시간으로 월급을 받는다면 기사에게 좋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웨이고 블루의 기사용 앱에는 승객의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다. 기사가 5초 안에 콜을 거부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콜이 배정된다. 승객이 호출하면 기사가 승인 후 콜을 받는 형식이 아니라, 승객 주변 가장 가까운 택시가 배정되는 시스템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