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솔루션즈 오광원 대표. 오 대표의 옆 타고솔루션즈의 택시 브랜드 '웨이고 블루'가 비치돼 있다. 구헤정 기자

IT업계와 택시업계가 만난 브랜드 택시 '웨이고 블루'가 첫선을 보였다.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대표 오광원)은 20일 서울 성동구에서 간담회를 열고 가맹택시 서비스 '웨이고 블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타고솔루션즈는 웨이고 블루에 대해 "택시 사업자와 IT 기업이 협력하는 상생의 첫 사례이자, 우리나라 택시 서비스의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가맹택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타고솔루션즈가 오프라인 택시의 질을 높이고, 카카오는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고객을 타고솔루션즈로 끌어모아 상생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웨이고 택시는 50여 개 법인택시 관계자들이 사회적 대타협 기구 합의 이전부터 논의해 이룬 결과물이란 점에서 값지다"라며 "플랫폼과 택시 결합으로 새로운 교통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정부도) 규제를 과감히 없앨 계획"이라 말했다.

정 대표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딥러닝 기반 AI시스템, 수요 예측시스템, 자동결제 시스템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만들어온 기술들을 지원할 예정이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승차거부 없는 택시...기사 월급제도 시행

타고솔루션즈는 지난 2월 서울시로부터 승차거부 없는 택시서비스 '웨이고 블루', 여성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를 운영할 수 있는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를 인가받았다. 국토교통부로부터 광역 가맹사업 면허를 추가로 받아 서울시에 이어 성남시에서도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타고솔루션즈 오광원 대표는 "서울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2만 대 이상 확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타고솔루션즈는 '승차거부 없는 택시'를 강조했다. 택시 호출 시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고 승객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택시가 자동 배차된다. 기사 앱에서 '5초 안에 거절' 버튼을 눌러야 거절할 수 있다. 만약 5초 안에 거절하지 못하면 자동 수락된다. 

택시 외관도 변했다. 웨이고 블루 택시는 흰색 바탕에 파란색 무늬가, 웨이고 레이디는 분홍색 무늬가 들어갔다. 차량 내부에 공기청정기, 탈취제 등을 구비해 차별성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택시기사 서비스 질을 높였다. 웨이고 블루의 모든 택시기사는 1박 2일 동안 전문 교육을 받고,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는 교육을 받는다. 

택시기사 월급제도 시행한다. 오 대표는 "승차거부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납금제가 아니라 월급제를 해야 한다. 근로자가 수익금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장거리만 고집할 이유가 없어진다. 월급제를 시행하면 승객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전용 택시로, 여성기사가 운전한다. 시범서비스를 거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자녀를 데리고 타는 여성을 위해 카시트를 장착하고, 정기적으로 별도 클리닝 작업을 한다. 

웨이고 택시, 요금은? 

웨이고 블루와 레이디 모두 기본요금은 일반 택시 요금과 같다. 차이점은 부가서비스비다. 일종의 콜비 개념으로, 웨이고 블루를 앱으로 부를 때마다 3천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웨이고 블루가 안정화되면 수요공급에 따라 탄력적으로 요금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웨이고 레이디는 당분간 예약제로 운영된다. 최소 1시간 전까지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추가요금도 천원부터 만원까지 붙는다. 피크타임에 따라 요금제는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실질 이용금액은 약 5천원으로 예상된다. 

웨이고 택시는 카카오T 앱을 통해 부를 수 있다. 오늘 카카오T 앱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카카오T 택시에서 '웨이고 블루'와 '여성전용택시(오픈예정)' 선택지가 추가된다. 앱으로 부르지 않아도 주변에서 웨이고 택시를 발견하면 바로 탈 수 있다. 

타고솔루션즈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앞으로 반려동물 이동을 위한 '웨이고 펫', 임직원 출퇴근 및 대규모 이동을 위한 '웨이고 비즈니스', 노약자 이동을 위한 '웨이고 케어' 등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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