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노사가 10월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19일 잠정 합의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스마일게이트지회(지회장 차상준) SG길드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해 단체협약 전문 포함 83개항에 대한 잠정 합의를 도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에는 포괄임금제 폐지, 리프레시 휴가 확대개선, 고용안정 방안, 유연근무제도 개선, 평가의 공정성과 합리성, 모성보호권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포괄임금제는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 추가근무수당 등을 급여에 포함시켜 일괄 지급하는 제도로, 공짜 야근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스마일게이트 노사는 기존의 포괄 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했다. 임영국 화섬노조 사무처장은 19일 미디어SR에 "이전에는 야근을 해도 포괄임금제 때문에 추가수당이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는 추가 근무를 하면 수당이 별도로 나오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 설명했다. 

또, 조직해체 등으로 인한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2개월 내 전환배치를 안료하도록 노조와 충실히 협의하기로 했다. 

스마일게이트 노사는 지난해 9월 5일 노조를 설립하고 11월 6일부터 교섭을 진행해왔다. 잠정합의는 4개월 여 만에 이뤄졌다. 

차상준 스마일게이트지회장은 미디어SR에 "잠정합의를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본다. 앞으로는 노조 조직구성 등 내실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라 말했다. 

게임업계에는 포괄임금제 폐지 바람이 불고 있다. 앞서 펄어비스, 웹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뿐만 아니라 네오플, 넥슨, 넷마블 등 굵직한 게임사들도 올해 안으로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화섬식품노조는 "노사가 원만한 대화로 다소 복잡할 수도 있는 포괄임금제 폐지와 단체협약 전반을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합의하게 된 점은 이후 IT 노사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계기점이 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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