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반독과점 공동대책위원회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발탁된 박양우 중앙대 교수에 대한 영화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후보 발탁 직후 미디어SR에 "유감이고 실망을 금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 반독과점 공동대책위원회는 현재 노숙농성 및 1인시위로 박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반독과점 대책위가 박 후보를 반대하는 이유는, 그가 영화 대기업 CJ E&M의 이해를 반영해 온 인물이라는 점이다. 영화계에서 활동하는 동안 다양성 및 공정한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 박 후보자가 기울인 노력이 전무하다는 것이 반독과점 대책위의 주장이다.

이에 반독과점 대책위는 "박양우 씨는 CJ E&M 사외이사 및 감사 외에도 한국영화배급협회장,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 공동대표를 역임하면서 일관되게 CJ의 이해만을 충실하게 반영해왔다. 대기업 독과점 폐해를 극복하려는 영화인들과 시민사회의 노력에 대해 무력화를 시도해온 인사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박양우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 지명 관련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지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박 후보자의 청문회 전까지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 및 1인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영화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박 후보자는 19일 공식입장을 내고 "개봉영화 최소상영 기간 보장, 극장부율 조정의 전국적 확대, 교차상영 금지 등 중소영화제작사의 권익증진과 한국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을 국회에 제안하는 등 노력해온 부분이 있다"고 맞섰다. 또 그는 "인사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라고도 전했다.

하지만 반독과점 대책위에서는 박 후보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단 한 번도 공정 경쟁 및 영화의 다양성을 위한 소신을 밝힌 적이 없는 인물"이라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독과점 대책위 측은 19일 미디어SR에 "보도자료를 내는 것 외에 실제로 (박 후보자는) 영화 다양성과 공정 경쟁을 위해 본인이 소신을 갖고 구체화한 노력들이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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