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포스터 / 사진=KBS

'하나뿐인 내편'이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끝으로 안방극장에서 퇴장했다. 답답하고 고리타분한 전개라는 혹평을 줄곧 들었지만 그럼에도 '가족극'으로서의 의미는 남겼다.

17일 방송된 106회를 마지막으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이 종영했다. 최종회에서는 강수일(최수종)이 무죄 판결을 받는 모습과 함께 왕대륙(이중우)과 김도란(유이)의 재결합으로 완벽한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드라마​다.

시청률을 보증 받는 KBS2 채널의 주말드라마로 편성된 만큼 '하나뿐인 내편'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8.9%(이하 동일기준)에 달했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102회는 49.4%까지 치솟았다. 시청률 가뭄이라는 현 시기에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시청률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사진=KBS2 '하나뿐인 내편' 마지막회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높은 시청률만큼 혹평 역시 잇따랐다. 지지부진한 전개와 '막장'으로 취급할 만큼의 억지 설정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질타가 매 회마다 이어지다시피 했다. 

28년 전 뒤집어 쓴 살인 누명과 간 이식 수술 후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강수일의 설정과, 솔직 당당한 매력의 김도란이 결혼 후 시집살이에 시달리는 내용을 두고 시청자들은 답답하다는 의견을 공식 홈페이지 등에 게재하기도 했다. 장다야(윤진이)가 남편 왕이륙(정은우)의 바람을 용서하는 최종회 내용에 대해서도 불만이 속출했다.

그럼에도 최근 안방극장 드라마에서 소외됐던 노년층 시청자 등 전 세대를 아우른 공감 스토리는 '하나뿐인 내편'의 시청률 고공행진을 가능케 했다. 특히나 최근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트렌디 드라마가 많았던 만큼, 통속적인 가족극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켰다.

드라마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가족극의 의미를 재확인시켜준 드라마라 할 수 있다. 큰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후속작으로는 '세상에서 제알 예쁜 내 딸'이 편성됐다. 조정선 작가가 대본을 쓰고 김종찬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를 표방한다. 오는 23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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