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2015 회계 변경 건에 대해 고의 분식 판정을 받고 최근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상황에도 당시 주요 임원에 대한 인선을 고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김동중 경영자원혁신센터장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김 센터장은 분식회계 당시 경영지원실장이자 재무담당 책임자로 증선위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를 검찰 고발하고 김태한 대표와 함께 김동중 센터장 해임을 권고했다.

앞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15일 "김동중 후보는 분식회계 당시 경영지원실장이자 재무담당 책임자로서 금융위원회로부터 대표이사와 함께 해임권고를 받았다. 따라서 중대한 기업가치 훼손 행위에 직접 책임이 있는 김동중 후보의 재선임에 대하여 반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정석우 후보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정 후보는 고려대 경영대 교수로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처리 변경 후 선임되었으나 이후 분식회계가 반영된 재무제표를 제대로 감사하지 않아 회사의 기업가치와 평판을 훼손한 책임이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5일 베를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이들을 다시 사내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며 "기존 입장을 바꾸기 어렸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시장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노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김동중 이사는 (바이오 재무 경력으로) 대체 불가고 진행 중인 회계이슈에 대한 정당성 입증 및 법적 절차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재선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석우 감사위원에 대해서는 "회계이슈와 무관한 2016년 8월 선임되어 (회사) 회계시스템 선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를 위해 삼성물산 사무실, 삼성SDS데이터센터, 한국거래소 등을 압수 수색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