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민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좋았어요. 이태민이니까."

가히 퍼포먼스 황제라고 칭해도 될 법하다. 태민이 완벽한 무대로 천생 아이돌다운 아이덴티티를 드러냈다.

17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태민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T1001101'이 성황리에 열렸다. 태민의 콘서트 'T1001101'은 3일간 1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두 번째 공연이자, 걸출한 춤 실력, 퍼포먼스로 정평이 나있던 만큼 태민의 콘서트는 화려한 무대로 가득 채워졌다. 무대를 홀로 가득 채우는 태민 만의 존재감이 빛났다.

옷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선 귀여운 태민의 매력이, 팬 함성을 능숙하게 끌어내는 모습에선 데뷔 12년차의 관록이 느껴졌다.

특히 LED 조명과 슬로프를 활용한 무대 구성의 신선함은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손 끝까지 연기하는 태민의 퍼포먼스는 매 곡마다 눈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소속사 측은 미디어SR에 "태민이 이번 콘서트를 위해, 특히 슬로프 무대장치를 소화하기 위해 수많은 연습을 거쳤다"고 귀띔했다. 

태민 콘서트 'T1001101'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태민 콘서트 'T1001101'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슬로프 활용을 위해 노력 역시 수반됐다. 태민은 "연습 많이 했다. 처음 해보는 무대 장치고 기술적인 것들이 많이 필요했다.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것 말고도 따로 공연장 빌려서 테크 연습을 했다. 여러분 앞에서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너무나도 설레고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생소한 타이틀 이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T1001101'은 태민의 T와, M을 이진법 알파벳으로 표현한 것. 그러면서 태민은 콘서트 부제로 'TMI'를 제시했다. 그는 "첫 공연 때 팬 여러분들이 지어주셨다. 태민의 아이덴티티라는 뜻"이라며 웃어보였다.

이번 공연을 통해 최초 공개된 곡 '아이덴티티'(Identity), '헤븐'(Heaven), '사랑인 것 같아'도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아이덴티티'는 태민의 미니 2집 '원트'의 아웃트로(OUTRO)로 일부 공개됐던 만큼 이번 공연과의 연결성이자 복선으로 작용했다.

'아이덴티티'를 두고 태민은 "지금의 저를 담아낸 가사와 퍼포먼스를 담아낸 음악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라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작사에 참여한 '헤븐'에 대해서는 "여러분들께 위로가 될만한 가사를 쓰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태민 콘서트 'T1001101'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태민 콘서트 'T1001101'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특히 '헤븐'은 무대효과와 연출의 백미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퍼포먼스로 채워져 눈길을 끌기도. 행위에술과도 같은 무대 구성과 슬로프를 활용한 퍼포먼스 연출은 하나의 무용 공연을 보는 듯했다. 실수 없는 퍼포먼스는 그의 연습량을 짐작케 했다. 태민 역시 "안무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와이어를 안 차고 슬로프에서 무대를 한다. 보면 정말 제가 조금씩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새 활동 또한 예고했다. '원트'(WANT) 활동이 공연 준비와 겹쳐 2주 만에 끝났다고 설명하던 태민은 "이번 공연이 그동안과는 형식이 달라서 어쩔 수 없이 공연준비에 더 집중하게 됐다"면서 "금방 또 앨범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앨범을 좀 더 기다려달라"고 귀띔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솔로 앨범과 이번 콘서트를 관통하는 메타포에 대해서도 밝혔다. 태민은 "영상 속 장미와 여우, '프레스 유어 넘버'(Press Your number)의 프릴의상, '원트' 뮤직비디오의 뱀. 이런 메타포적 요소로 '어린 왕자'를 표현해봤다. 어린왕자의 행성 이름처럼 이번 콘서트도 알파벳과 숫자를 결합했다"면서 "어린 왕자는 저다. 여러분들이 제 행성에 놀러오신 손님들이시다"고 덧붙여 공연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달궜다.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적인 성장은 물론 팬들에 대한 사랑에 완벽한 퍼포먼스까지, 태민은 '아이돌'이라는 뜻처럼 누군가의 우상이라고 불리우기에 충분했다. 팬들 역시 '자신이 왜 좋냐'는 태민의 질문에 '이태민이니까 좋다'며 무한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공연 내내 팬들에 대한 애정과 감사함을 표하던 태민은 팬들과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12년 동안 제 곁을, 샤이니 곁을 변함 없이 지켜주신 팬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늦게라도 저를 알아서 응원하고 사랑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함께 걸어나갔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걸어나갈 계획입니다."

태민 콘서트 'T1001101'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태민 콘서트 'T1001101'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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