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권민수 기자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 전략을 밝혔다. 석 실장은 민간의 벤처기업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 실장은 15일 시사저널e 주최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타트업 포럼 2019'현장에서 "벤처 투자가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미국, 일본, 중국 등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하다"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위해) 장기적 전략이나 계획이 중요하다고 보고 준비하고 있다. 벤처투자펀드도 많이 늘고 좋은 여건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까지 정부가 주도적으로 스타트업 지원 자금을 모았지만 앞으로는 민간이 중심이 되도록 만들 계획이라 밝혔다.

석 실장은 "정부가 먼저 특정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먼저 말하면 민간이 따라오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민간에서 투자할 곳을 먼저 찾아오면 정부가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민간기업이 가지고 있는 많은 자금을 벤처시장으로 들어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 같은 민간자본이 스타트업과 잘 어우려졌을 때 스타트업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들을 묶어 세계로 나간다면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 발전할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석 실장은 해외 진출 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바이오, 게임, 케이팝, 뷰티, 패션 등을 꼽았다.

한국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CES 등 국제 행사에 한국의 스타트업이 적극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외교적, 법률적 문제까지 두루 살피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석 실장은 올해 민간 중심 국제 스타트업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미디어 초청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선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인재가 창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력을 보유한 인재를 발굴해 그가 창업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 등을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 설명했다.

석종훈 실장은 경향신문 기자, 조선일보 정보통신팀장을 거쳐 2000년 미디어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2002년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에 입사해 2007년 대표직에 올랐다. 2018년 1월부터 중소기업벤처부 창업벤처혁신 실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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