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카톡방' 논란에 책임을 지고 하이라이트를 탈퇴하겠다고 밝힌 용준형 / 사진=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용준형(30)이 정준영 동영상과 관련된 논란에 책임을 지고 하이라이트 탈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하이라이트는 4인 체제로 전환됐다.

14일 용준형은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을 소속사를 통해 전했다. 정준영이 불법적으로 촬영한 동영상의 존재를 알았음에도 이를 묵인한 내용을 인정하며 하이라이트에서도 탈퇴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용준형의 심경글은 3일 전 보도된 이른바 '정준영 카톡방'이 발단이 됐다. 지난 11일 SBS '8뉴스'에 정준영의 몰카 동영상 촬영 의혹을 담은 '정준영 카톡방' 관련 내용이 보도됐을 때 '가수 용씨'라고 적힌 부분이 그의 덜미를 잡았다.

해당 카톡방에서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준 게 걸렸다는 정준영의 말에 가수 용씨는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라고 반문, 동영상의 존재를 아는 모습을 보였다. 용씨라는 성이 희귀한 만큼 곧바로 용준형이 거론됐고, 이에 소속사와 용준형은 공식입장과 SNS 등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정준영 카톡방' 내용이 보도되며 정준영과 함께 불법 동영상 공유에 대한 의혹에 휩싸인 용준형 / 사진=SBS '8뉴스' 방송화면

그로부터 3일이 지난 오늘(14일), 용준형은 자신의 잘못을 모두 시인했다. 

용준형은 11일 보도 당시 논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용준형은 "회사의 사실여부 확인 전화를 받았을 때 제가 단톡방에 없었다는 내용만 전달했다. 하지만 이는 잘못 전달한 내용이었다. 그 일이 2016년이라도 말씀드렸던 건 정준영과 대화 내용이 제 카톡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날짜 확인을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스에서 보도된 2015년 말 당시 정준영과의 대화 내용에 대한 상황 설명도 내놨다. 전날 같이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간 후 그 다음날 1:1 대화방에서 안부를 물어보다 정준영이 불법 동영상 촬영물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다 걸렸다는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고, 이에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 라고 답변을 했다는 게 용준형의 설명이다.

이를 언급하며 용준형은 "그 때 동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면서 "이것이 범죄이고 범법 행위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만 생각했고, 그것을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 또한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 일로 인해 용준형은 지난 13일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도 밝혔다. 

용준형의 탈퇴로 4인조로의 재편을 맞은 그룹 하이라이트 / 사진=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면서 그는 "단 한번도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한다거나 하는 등의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다. 또한, 2016년 말부터는 정준영과 서로의 안부를 간간히 물어보는 정도의 관계만 유지했다"면서도, "그러나 그동안 그런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너무나도 쉽고 안일하게 생각하였고 행동했다. 여태껏 그런 내 행동으로 인해 다른 수많은 피해자들이 생길 수도 있는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묵인한 방관자였다"며 잘못에 대해 사죄했다.

이 모든 사안에 책임을 지고 하이라이트에서 자진 탈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팬과 멤버들의 신뢰를 저버린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이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또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아, 2019년 3월 14일자로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를 하겠다"면서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역시 이에 대해 사죄의 뜻과 함께 그의 탈퇴를 공식화했다.

하이라이트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용준형의 입장문 그대로, 그가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한다.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이미지 실추와 2차 피해 등을 막고자 회사와 협의 하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용준형의 탈퇴로 하이라이트는 4인조 그룹으로 재편됐다. 현재 멤버 윤두준, 양요섭이 군 복무 중이고 이기광과 손동운 역시 입대를 앞두고 있다. 용준형 역시 오는 4월 입대 예정이다. 잡음 없이 활동해 오던 하이라이트의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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