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데레우스의 네이버 예약 창은 '현재 예약 가능한 상품이 없습니다. 일시적으로 예약서비스 제공이 중단되었거나, 예약 가능한 상품을 준비 중일 수 있습니다'라고만 안내했다. 네이버 예약 캡처

네이버 예약의 서버 오류로 티켓팅에 불편을 겪은 이용자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오후 2시, 네이버 예약에서는 주식회사 랑의 뮤지컬 '시데레우스'의 1차 티켓오픈이 진행됐다. 

티켓오픈 직후에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팬들이 몰려 동시접속자가 급속도로 많아졌다. 트래픽이 몰리자, 네이버 예약의 서버에 오류가 발생했다. 날짜 선택이 안 되거나, 결제하기가 안 눌리거나, 갑자기 예약 불가능한 상품이라는 메시지가 떠 이용자들은 제대로 공연을 예매할 수 없었다. 

이에 네이버 예약은 2시 20분경 예매 창구를 닫았다. 뮤지컬 시데레우스의 네이버 예약 창은 '현재 예약 가능한 상품이 없습니다. 일시적으로 예약서비스 제공이 중단되었거나, 예약 가능한 상품을 준비 중일 수 있습니다'라고만 안내했다.

네이버 예약 측은 14일 미디어SR에 "티켓오픈 직후 접속자가 너무 많이 모여서 서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며 현재 업체 측과 협의해서 오픈한 창구를 닫아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자체도 확인할 수 없어서 예약된 이용자가 있는지도 확인이 어렵다. 몇 명이 접속했는지도 알 수 없다. 오픈되자마자 서버가 다운돼 예약된 이용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결국 뮤지컬 '시데레우스'의 기획사 주식회사 랑은 15일 인터파크에서 재오픈을 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네이버 예약에서 예매가 완료된 좌석은 제외한다. 결제 직전 네이버 예약의 예매중단으로 인해 완료되지 않은 좌석은 초기화돼 이용자가 다시 티켓팅에 참여해야 한다. 2차 티켓오픈은 1차와 마찬가지로 네이버 예약, 인터파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다. 

주식회사 랑 측은 "시스템 정비를 통해 2차 티켓오픈 시 예매 문제가 없도록 네이버 예약 측이 약속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티켓팅에 참여했던 이용자들은 SNS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트위터의 실시간 이슈에 '네이버 예약'이 올라갈 정도였다. 

네이버 예약과 협업을 끝내라는 의견도 많이 보였다. 네이버 예약의 서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문제는 도돌이표라는 것이다. 한 트위터리안은 "네이버에서 재오픈이라면 동일 문제가 또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을 듯하다. 예매처 자체를 변경할 수는 없는 건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도 "지금으로선 예매처 변경이 유일한 답이라고 보이는데, 이미 서버로 말 많은 네이버에서 왜 예매를 열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했다.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인 네이버인데도 불구, 뮤지컬 티켓오픈 정도의 트래픽으로 서버 오류가 발생한 것에 신뢰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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