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사진:구혜정 기자

검찰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의 KT 특혜채용과 관련, 당시 인사업무를 총괄한 KT 전직 임원을 구속한 가운데 KT 새 노조는 "구속된 임원 김 모씨 역시 낙하산 인사였다"라고 주장했다.

KT 새 노조는 14일 성명을 통해 "이번에 구속된 이는 KT 전 임원으로 인재경영실장이었던 김씨다"라며 "김씨 역시 낙하산 인사였다. 그런 그가 내부 협조 없이 대담한 채용비리를 저지를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관련자에 대한 단호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KT 새 노조는 "KT가 김성태 딸을 특혜채용한 것은 외부 청탁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측면에서 김성태 의원에 대한 수사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성태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케이티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입사, 2012년도 하반기 본사 공채 시험을 보고 2013년 1월 정규직으로 임용됐다. 이후 ㈜케이티스포츠 창립에 맞춰 2013년 4월 전출 처리됐으며 지난 해 2월 퇴사했다.

딸의 특혜채용과 관련 김성태 의원은 지난해 기자회견을 열고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부인했으나, 검찰이 이와 관련된 전직 임원을 공개채용에서 절차를 어기고 김 의원의 딸을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로 구속하면서 특혜 의혹의 힘을 실어주게 됐다.

김 씨의 구속 이후, 김성태 의원은 "(김 씨와는)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KT 새노조 측은 14일 미디어SR에 "일면식이 없다는 것은 KT의 윗선이 취업 특혜 과정에 개입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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