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새벽 배송으로 삶이 편리해지고 있습니다. 식품 구입의 주요 채널이었던 마트와 전통시장을 멀리 하면서 시장 판도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배송에 쓰이는 포장재의 환경 문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디어SR이 뜨거운 신선식품 열풍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간편식으로 차려진 밥상. 제공 : BGF

신선식품을 당일 배송하는 온라인 판매 채널 장악을 위한 사업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통 대기업은 오프라인 매장 롯데마트, 이마트를 물류 거점으로 배송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쿠팡을 포함한 온라인 사업자는 신선식품을 카테고리 확충을 위해 물류센터를 마련하고 있다. 신규 사업자 마켓컬리의 약진도 눈에 띈다.

롯데마트는 최근 물류, 배송 시스템의 획기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전국 120여개 점포를 활용해 고객 주문 후 30분 내 배송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은 산지 직배송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마트 역시 마트를 거점으로 한 통합 신선식품 물류망을 위해 지난해 유치한 1조원 대 투자금을 활용하고 있다. 마트를 온라인으로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형마트는 지역 물류 거점을 이용해 고객이 신선식품을 구매하면 한 시간 단위로 고객이 선택한 배송 시간에 배송하는 방식으로 배송하고 있다.

지난해 유기농 친환경 제품을 서비스하는 헬로네이처를 인수한 BGF는 지난 2월 신선식품 새벽 배송을 위해 부천 신선물류센터를 오픈했다. 기존 센터보다 6배 늘어난 하루 1만건의 처리량을 확보해 프리미엄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헬로네이처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물량 처리 속도는 3배 빨라지고 오피킹률을 0%대로 개선하기 위해 물류센터에 음성 인식 방식의 AI피킹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 간 업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를 출시했다. 우유, 달걀, 과일, 정육, 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쿠팡의 새벽배송으로 자정 전 주문하면 다음날 7시 이전 받아볼 수 있다. 현재 2500여 종의 신선식품 상품군을 마련했다. 쿠팡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런칭 1주일만에 15만명이 가입했고 최근 가입자 160만명을 돌파했다"며 "신선식품 서비스로 고객들의 삶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강자로 떠오른 마켓컬리는 식품 신선도와 제품 카테고리 차별화 측면에서 차별화에 성공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업계 최초로 전날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전 고객 문 앞으로 신선한 식재료를 배송하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유기농 또는 친환경 음식 재료, 해외 식료품,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어려운 유명 음식점의 음식, 유아용품,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상품의 특성에 따른 적정 온도별로 보관 창고에 쌓아두고 냉장 차량을 이용해 배송하는 등 고객이 받기 전까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디어SR에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내 경쟁력 확보 및 유지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요와 재고관리 능력, 재고 소진 및 배송 효율화가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 쿠팡과 포털사이트가 3가지 조건을 충족하기는 힘들어 지속적으로 시장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밖에도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짧은 유통 기간으로 기존의 온라인 유통망으로는 대응이 쉽지 않아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비용 부담이 커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한 온라인 사업자와 대형마트의 협력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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