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원 의결권정보광장 캡쳐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내역을 사전 공시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13일 의결권정보광장을 통해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내역을 오후 3시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중에서는 국민연금,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CalsTRS), 미국 플로리다 경찰공제회(SBA of Florida),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 주요연기금이 참여한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온라인 VIP 웹사이트(의결권정보광장)을 통해 주기적으로 의결권 행사 사전공시 내역을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2016년 2월부터 VIP를 통해 주주총회 및 의결권 행사 관련 정보를 집계해 제공해왔으나 실질적으로 기관투자자가 사전 행사 내역을 올려 공개되는 것은 올해가 최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송민경 스튜어드십코드센터장은 미디어SR에 "해외 주요 연기금 상당수는 의결권 행사 내역 전체를 사전 공개해 전략적으로 활용해왔다"며 "정보가 없는 국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송 센터장은 "찬성 반대 입장이 포함되어 있어 특히, 정보 없이 전자투표로 의결권 행사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국민연금공단은 포트폴리오에서 보유 비중이 1% 이상인 상장사 의결권 행사 내역을 사전 공시 대상으로 정하고 13일 주요 코스피 상장사 의결권 행사 내역을 공개했다.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요 연기금의 사전 공시 영향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배구조원 관계자는 "의결권 행사 사전 공시를 위해 수작업으로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있어 조회 시점에 따라 공시 기관 숫자가 변동할 수 있다"며 이용 유의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