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본사 전경. 제공: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을 구성한 가운데 추가로 합류하는 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 직방, 카페24, 한국전자인증, 한국신용데이터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다방, 쏘카 등도 거론된 바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앞서 거론된) 기업 컨소시엄 구성 논의 진행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번 주 중으로 명단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물망에 오른 기업 외에도 추가로 합류하는 기업도 예상할 수 있다. 신한금융과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위한 추진단을 발족해 참여 업체 구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적은 지분으로라도 함께할 수 있는 혁신 기업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라 비바리퍼블리카가 30%대 지분, 신한금융이 20%대 지분으로 과반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30% 지분에 대한 투자는 예비인가 전 확정하고 예비인가 후 추가로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컨소시엄 구성 당시와 비교해 다양성 측면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 제공 서비스 부문에 있어 차별화 전략도 기대되고 있다. 합류가 확정된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는 송금의 편리성 외에도 맞춤 보험 추천, 자동차 보험 등 비은행 이종교합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은행권 일부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설립으로 비대면 거래가 늘고 점포 수가 줄어들어 고용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노조 측은 큰 걱정은 없는 모습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산업자본이 무분별하게 은행을 소유하는 문제와 인터넷전문은행이 인터넷뱅킹과 차별화되지 않아 은행이 양산되는 것에 대한 우려다"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되어도 현재 은행 수익은 고용 불안을 야기할 만큼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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