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픽사베이

오디오 콘텐츠가 신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 등 오디오 콘텐츠 사업에 뛰어든 ICT기업만 해도 수두룩하다. AI 스피커 보급이 확대되면서 오디오 콘텐츠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플랫폼의 핵심은 콘텐츠다. 콘텐츠가 좋아야 사람이 몰려오고 그게 수익으로 이어진다.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도 그 법칙을 피해갈 수 없다. 이에 각사는 자신만의 킬러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디오 콘텐츠는 크게 팟캐스트와 오디오북으로 나뉜다. 팟캐스트는 라디오처럼 진행자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고, 오디오북은 책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낭독 서비스다. 보통 팟캐스트는 무료로 서비스되지만 광고가 붙고, 오디오북은 유료다.

현재 팟캐스트 플랫폼 1위는 팟빵이다. 업계는 팟빵의 시장점유율이 약 70%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2018년 10월 말 기준, 애플리케이션 설치 수는 350만 건, 월 방문자 수(모바일 앱+웹)는 300만 명에 달한다. 매월 생성되는 팟캐스트가 400개에 달할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별도로 오디오 콘텐츠 제작에 나서지 않는 대신 팟빵과 손잡았다. 현재 카카오의 AI스피커에서 팟빵의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AI스피커를 통해 제공하는 오디오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자 팟빵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자체적인 플랫폼 '오디오클립'을 구축하고 공격적으로 콘텐츠를 늘려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31일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오디오 콘텐츠 소비증가 추세에 따라 키즈, 어학 등 콘텐츠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며 "이용자의 오디오콘텐츠 생산활동을 독려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네이버의 주력 콘텐츠는 '셀럽 오디오북'으로, 유명 아이돌이나 배우가 낭독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GOT7 진영의 '어린왕자', 배우 정해인의 '오 헨리 단편선',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이 오디오북 베스트셀러 TOP3 안에 들었다. 오디오클립이 제공하고 있는 전체 오디오북은 천 권이 넘는다. 

뿐만 아니라 오디오클립에서만 들을 수 있는 독점 팟캐스트 '요조의 세상에 이런 책이', '인생의 문장들' 등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팟캐스트 플랫폼 '팟티'도 독점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현재 팟티의 인기 콘텐츠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용민 브리핑' 등으로, 타 팟캐스트에서도 제공하고 있어 팟티만의 핵심 콘텐츠가 부재한 상황이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2일 미디어SR에 "지난해 진행했던 모바일 퀴즈쇼와 같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팟티만의 독점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팟티는 오디오북 콘텐츠를 만들 계획은 없다. 

월정액 독서앱 스타트업 '밀리의 서재'는 '리딩북'이라는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는 기존 오디오북과 달리 리딩북은 전문가 또는 유명인이 책의 핵심만 30분 내외로 요약해서 읽고 해설해주는 서비스다. 배우 이병헌, 변요한, 구혜선 등 유명 셀럽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구글은 1월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서비스를 45개국 9개 언어로 출시했다. 구글도 국내 오디오북 제작업체 '오디언'과 제휴를 맺고 오디오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구글의 AI스피커나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기기에서도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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