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가 엇갈린 JYP 박진영(왼)과 YG 양현석. 사진. 미디어SR/JTBC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된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 여파로 인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폭락한 가운데, YG ·SM과 함께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JYP엔터테인먼트의 가치가 상승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1일 승리와 관련된 여러 악재가 거듭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14.1%의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고,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JYP는 엔터사들 중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12일 "JYP의 2019년 예상 영업이익은 463억원"이라며 "기획사 내 최선호주"라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트와이스의 일본 돔 투어, GOT7의 글로벌 투어 확대, 스트레이 키즈의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프로모션 시작으로 콘서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라며 "2018년 경상 영업이익은 287억원에 주식보상비용 41억원을 더한 328억원이고, 여기에 트와이스의 첫 번째 돔 투어 21만명이 추가 반영되면 400억원 이상이 가능하다. GOT7, 트와이스의 글로벌 투어확재와 스트레이키즈, 있지 등 신인의 성장, 해외음원매출 고성장 등을 감안하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고 전했다.

한편, 악재를 만난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향후 상승 가능성은 데뷔를 앞둔 트레져13의 성공 여부와 양현석이 친동생인 양민석이 대표로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부가적인 사업체 YG플러스의 사업 성공여부다. YG플러스의 경우, 현재 YG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인 네이버의 음악 플랫폼 바이브(VIBE)의 운영대행, 음원공곱 등을 맡고 있는데, 매출이 지난해 2분기 36억원에서 4분기 102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바 있다. 또 2017년 화장품과 푸드 사업은 적자를 봤으나 지난 해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지속적인 화장품/푸드 사업의 성장과 음원사업의 성장이 가능하다면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YG 음원사업에서 빅뱅의 비중이 큰 만큼, 승리 외에도 군복무 중인 G-드래곤을 둘러싼 크고 작은 악재들이 남아있는 만큼 빅뱅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여전히 터지지 않은 위험요소도 있어 보인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12일 미디어SR에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으로 인해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완전히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분위기는 빅뱅의 이미지가 YG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관건이다. 빅뱅 등과 관련된 사업 외에 다른 수익원에서 얼마나 성장을 할 수 있을지도 주요 관건이다. 또 이번 일이 단순 악재라면 투자 타이밍이 될 수 있지만 아직 더 남은 것이 있다면 최악의 상황 직전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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