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현지시간 20일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암호화폐 간편결제가 연일 이슈다. 블록체인 업계는 암호화폐를 실생활에 쓸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며 환영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를 어떻게 이용한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후오비코리아의 엘레나 강 전략기획실장은 기존 화폐가 아닌 암호화폐를 쓰는 이유에 대해 "블록체인이 가진 투명성과 편의성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기존 화폐와 시스템으로 해외송금하면 며칠이 걸리지만 암호화폐는 단 몇 분 만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의 변동성은 블록체인 업계가 가진 주요과제 중 하나다. 이에 최근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원화 등 법정화폐와 가치를 연동한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 '코인덕'도 앞으로 스테이블 코인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코인덕은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 결제만 가능하다. 코인덕 관계자는 12일 미디어SR에 "스테이블 코인은 변동성 우려가 덜하기 때문에 앞으로 결제하는 데 있어 자주 사용될 것은 스테이블 코인이 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코인덕의 암호화폐 결제 QR코드와 갤럭시S10. 제공: 코인덕

코인덕은 갤럭시S10의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에 대해 "모든 거래내역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100% 온체인(On-chain) 방식을 택해 보안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거래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전 세계 모든 암호화폐 지갑과 거래소 이용자에게 결제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암호화폐로 결제한다면 굳이 환전하지 않아도 세계 어디서든 결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코인덕 신민섭 대표는 "아직은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를 누가 결제에 쓰겠냐는 인식이 크지만 앞으로 원화나 달러 가치에 고정된 암호화폐를 코인덕에 연동하고 갤럭시처럼 널리 쓰이는 폰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되면 상황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다"며 "특히 암호화폐 결제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를 촉진하거나 과거 ‘천송이 코트' 문제와 같이 해외 고객들이 국내 쇼핑몰을 이용할 때 겪는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만큼 서비스를 계속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코인덕 관계자는 "중고차 매매도 암호화폐로 거래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실물자산이 암호화폐와 연계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암호화폐는 투자 목적으로만 보유했는데 앞으로 실물경제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갤럭시S10으로 어떻게 암호화폐 간편결제를 할 수 있을까.

코인덕과 제휴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 암호화폐 결제는 갤럭시S10에서 '삼성 블록체인 월렛'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디앱(DApp) 탭에서 코인덕을 실행한 뒤 가맹점의 QR 코드를 스캔하고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암호화폐 시세로 자동 변환돼 결제된다. 

결제가 완료되면 가맹점 사장은 문자메시지로 안내를 받으며, 정산은 은행 계좌를 통해 이뤄진다. 사장이 암호화폐에 대해 몰라도 결제받을 수 있는 것이다. 코인덕은 "결제 수수료는 거래 금액에 상관 없이 1%로 카드 수수료 대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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