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을 중심으로 한 익스포져(위험노출) 증가에도 작년 크게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고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자본증가율(총자본 기준 +5.2%)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4.5%)을 상회함에 따라 자본비율이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국내 은행 연결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3.9조원을 기록했다"며 "배당을 제외하고도 자본증권 4.7조원, 증자 1.2조원 등 자본확충으로 총자본은 11.3조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8년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전년도 대비 0.11% 증가한 15.35%, 기본자본비율은 0.07% 증가한 13.2%, 보통주자본비율은 0.05% 증가한 12.61%를 기록해 규제수준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자기자본비율 하나(13.94%), 신한(14.88%), KB(14.6%), 농협(13.84%)를 기록했다.

신한, KB, 하나, 우리 등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한 2조 5천억원대 배당을 하고도 자기자본비율을 위험노출액 증가 비율만큼 유지해 자기자본비율은 0.13% 하락한 수준에서 그쳤다.

1조원에 달하는 고배당을 실시한 씨티은행은 규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9.01%, 단순 자기자본비율 11.64%를 기록해 은행권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어 경남은행, 부산은행과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BIS 비율이 높았다.

반면, 지방 금융지주회사 JB(12.73%), DGB(12.86%), BNK(13.15%) 등은 자본비율 13.5% 미만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과 금융지주사들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지속적인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을 통해 적정수준의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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