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와 배우 김소현. 권민수 기자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가 11일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가해 "인스타그램의 목표는 '연결'"이라 강조했다.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대표는 지난 10월 첫 취임 후 첫 해외 방문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합류 전 페이스북에서 10년 이상 근무해 페이스북 모바일 앱 디자인 부서, 뉴스피드와 엔지니어링 팀을 관리하는 제품 관리 부서를 거쳐 뉴스피드 대표를 역임했다. 

아담 모세리 대표가 말하는 연결의 종류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개인과 개인 간의 연결, 두 번째는 크리에이터 및 소상공인을 수익과 연결해주는 것이다. 그는 "이 두 가지는 사람을 연결하고, 사람이 좋아하는 걸 쉽게 연결해준다는 우리의 미션과 맞닿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이 크리에이터, 소상공인 등에 제공할 수 있는 가치로 사람, 간편함, 기술을 꼽았다. '사람'이 원하는 것을, 목적에 맞게 잘 이용할 수 있도록 '간편하게', 충분한 정보를 갖고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담 모세리 대표는 "인스타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패션, 음악 등 여러 관심사는 물론, 유명한 사람과도 관심사에 따라 쉽게 연결된다는 것"이라 말했다.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사업자의 탈세 논란에 대해서는 "인스타그램은 인플루언서 등이 투명하게 협찬을 공개하도록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투명성이 높은 광고주와 인플루언서에게 인센티브를 강화할 방침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아담 모세리 대표는 직접 발표자로 나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성장과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24시간만 게시되기 떄문에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주일 뒤 이런 게시물을 올렸다는 것을 후회하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 스토리를 보려면 따로 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친구를 귀찮게 하지 않아도 되고, 피드백을 개인적으로 받을 수도 있어 프라이빗하다. 스토리 사용자의 생태계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5억 명 이상이 매일 인스타스토리를 이용하고 있다. 2018년 기준 한국의 연간 스토리 이용자 증가율은 50%에 달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아 고등학생 및 대학생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40%를 차지한다. 

그는 한국의 '케이팝'과 'e스포츠'가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팝 콘텐츠가 2015년부터 4년간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라며, 인도네시아, 미국, 브라질 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e스포츠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팬층을 늘리는 카테고리라며, 한국에서 지난 90일 동안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올리거나 좋아요, 댓글 등을 단 이용자만 백 만 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아담 모세리 대표는 "이번에 방한한 목적은 우리가 (한국의 이용자를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파악하기 위함이다. 한국에 흥미있는 게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존재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나"는 질문에 "충돌인지 아닌지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페이스북은 내 지인과 공유하는 것이고, 인스타그램은 관심사와 공인에 접근하는 데 이용한다. 광고주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두 곳에 모두 광고할 수도 있고, 한 곳에만 할 수도 있는데 광고주 입장에서는 이 통합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관해 페이스북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페이스북 이용자가 감소세라는 오해가 많지만 감소세는 보이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이 성장했다고 페이스북이 하락세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2018년 가장 많이 성장한 계정'으로 선정된 배우 김소현이 참석해 아담 모세리 대표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방법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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