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이 주주친화 경영을 위해 주주총회를 전면 개편한다. SK텔레콤 주총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주주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주총 전면 개편은 지난해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SK텔레콤은 "주총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구술식 영업 보고에서 벗어나 CEO와 4대사업부장(유영상 MNO사업부장, 윤원영 미디어사업부장, 최진환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을 설명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1일 미디어SR에 "지금까지 주총이 단순한 보고방식에 머물러 있었다. 앞으로 충분히 기업관련 정보를 제공해 주주들이 기업에 대해 잘 알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개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호 사장과 4대사업부장은 주주들에게8대 고객가치혁신, 미디어∙보안∙커머스 중심의 New ICT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지난해 경영성과를 알릴 예정이다. 더불어 4대사업 성장 전략과 5G 사업 비전을 알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주주들이 기업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편익을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11일부터 이메일 주소가 확보된 주주를 대상으로 15페이지 분량의 초대장과 주주서한을 발송한다. 여기에는 주총 행사 개편 내용,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을 담았다.

이번 초대장 및 주주 서한에는 무약정플랜, 안심로밍, 멤버십개편 등 8대 고객가치혁신 시행 결과와 FLO(플로) 출시, 푹-옥수수 통합법인 출범을 위한 MOU체결, ADT캡스 인수, 11번가 5000억 투자 유치 등 New ICT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성과가 요약되어 있다. 또한, 2018년 재무 실적과5G 사업 비전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SK텔레콤은 "아마존, 버크셔해서웨이, AT&T 등 해외 유수 기업들은 이미 주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업 정보를 상세히 담은 주총 초대장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주총 당일 주주를 대상으로 SK텔레콤 본사 사옥 내 티움(T.um) 전시관 투어를 운영한다. 투어에 참여한 주주는 최첨단 ICT 기술과 5G 서비스를 살펴볼 수 있다.

정관도 한문에서 모두 한글로 바뀔 예정이다. 정관 변경은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동의가 필요한 주총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요 안건으로 상정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주요 임원에게도 주식 매수선택권을 부여해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SK텔레콤 주주는 11일 미디어SR에 "전사적으로 이해관계자를 더 위하겠다고 했는데 이행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더 주주친화 정책이 강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배당금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부의 안건도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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