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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 서태지와 아이들 전 멤버.

지난 1989년 그룹 '박남정과 프렌즈' 멤버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박남정의 백댄서로 활약하며 춤 실력으로 정평이 난 그는 1992년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로 정식 데뷔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96년부터 기획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며 '현기획'을 설립했다. 현기획은 M.F엔터테인먼트, 양군기획을 거쳐 지금의 YG엔터테인먼트로 이어졌다.

현기획을 세우며 그룹 킵식스를 론칭했으나 큰 실패를 맛봤고 이후 지누션과 원타임(1TYM) 등을 성공시키며 힙합 장르를 기반으로 하는 강렬한 음악들을 대거 선보였다. 렉시, 휘성, 거미, 빅마마 등 걸출한 가수들도 양군기획을 거쳐가며 대한민국 대표 가요기획사로 발돋움했으며 이후 세븐, 빅뱅, 투애니원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YG엔터테인먼트와 양현석의 주가 역시 올라갔다. 최근에는 위너와 아이콘, 블랙핑크, 악뮤 등이 YG엔터테인먼트의 주축이 돼 활약 중이며 그외에도 이하이, 지누션, 젝스키스 등이 소속돼 있다. 배우 라인업 역시 최지우 김희애 정혜영 차승원 강동원 손호준 유인나 김새론 이성경 남주혁 등 38여명의 스타들로 꾸려져 있다.

외형적으로 사업이 대폭 확장되며 양현석은 연예계 주식부자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현재 그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1600억 원에 육박한다. 뿐만 아니라 홍익대학교 부근에 대규모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으나 비판거리 역시 즐비하다. 소속사 가수들에 대한 막말 논란과 최근 JTBC '믹스나인' 참가자들에 심사라는 미명 하에 막말을 가해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모든 활동계획이 양현석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도 유명해 팬들에게는 주된 비판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에 더해 소속 가수들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마약 스캔들과, 사건사고가 발발하면 최대한 대응을 피하는 등의 무책임한 응대방식이 큰 지적을 받고 있다. 정치권과 결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 역시 끊이지를 않는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사건을 일으켜도 대중에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는 태도 역시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비판점 중 하나다.

서태지와 아이들

양현석이 대한민국 대표 춤꾼으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거둔 천문학적인 성공 덕이 컸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성공하면서 연예계에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한 그는, 이를 발판으로 제작자의 길에 뛰어들게 된다. 대표곡은 '난 알아요', '환상 속의 그대', '컴백 홈' 등이 있다. 랩, 댄스, 헤비메탈 등 당시 대한민국 가요계에선 흔치 않던 장르들을 시도, 대중음악사에도 큰 발자취를 남긴 그룹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양현석은 래퍼와 댄서의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관절댄스가 그의 트레이드마크. 지금도 서태지와 양현석은 서로 연락을 주고 받는 등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석

양현석의 친동생이자 YG엔터테인먼트의 공동 대표이사. 양현석이 제작 전반을 맡는다면 양민석은 경영 전반을 도맡아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외에도 부가적인 사업체인 YG플러스의 대표를 맡으며 패션, 식음료, 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네이버 통합 음악 플랫폼 '바이브'(VIBE)의 운영대행, 음원 공급 등을 맡는 등 음원사업에도 몰입, 사업다각화의 선두에 늘 서있는 인물이다.

최근에는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와 맞물려 알려진, 승리의 홍대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로 형 양현석과 함께 지목돼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양현석이 가수들의 개별사업과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힌 반면, '러브시그널' 소유주 법인 A주식회사의 지분을 형 양현석과 각각 70%, 30%씩 나눠 갖고 있는 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테디

YG엔터테인먼트 음악의 중심이자 산실. 양현석이 직접 "YG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건 테디"라고 표현할 정도로 YG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할 히트곡들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YG엔터테인먼트의 색깔을 만든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 지난 1998년 원타임으로 데뷔해 가수활동을 하다 프로듀서로 전향해 다수 곡을 배출했다. 

원타임으로서는 '쾌지나 칭칭', 'Hot 뜨거', 'Without You', '니가 날 알아?' 등을, 이후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로서는 태양의 '나만 바라봐', 엄정화의 'D.I.S.C.O', 빅뱅과 투애니원의 '롤리팝', 투애니원의 'Fire', 'I Don't Care', 'Can't Nobody', 빅뱅의 '블루', '사랑먼지', '판타스틱 베이비', 지디&탑 유닛과 태양·지드래곤의 솔로곡 다수를 썼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가 발표하는 대부분의 곡이 테디가 낸 것으로, 저작권 수입에서도 늘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블랙핑크의 총괄 프로듀서로도 활약 중이다. 현재는 YG엔터테인먼트 산하의 더블랙레이블 대표이사로 있다.

빅뱅

YG엔터테인먼트 매출의 중심이자 이슈메이커. 음악적으로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춘 K-POP 영원한 원톱으로 꼽힌다. 리더 지드래곤(권지용)을 필두로 탑(최승현), 태양(동영배), 대성(강대성), 승리(이승현) 등 5인 멤버로 구성돼 있다. 대표곡으로는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뱅뱅뱅', '에라 모르겠다', '베베', '블루', '판타스틱 베이비' 등이 있으며, 노래부터 패션까지 모든 면에서 유행을 선도하는 그룹으로 평가 받는다. 5인 멤버들의 솔로 활동도 큰 성공을 거뒀고, 발표하는 곡마다 모든 트랙을 차트인 시키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음원 1인자로 불린다. 이에 따라 빅뱅의 군 입대로 YG엔터테인먼트 매출이 큰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위기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마약부터 교통사고까지 굵직굵직한 사건을 일으키며 구설수를 몰고 다녀 빈축을 사고 있다. 지드래곤의 마약스캔들과 표절 논란, 탑의 대마초 흡연, 대성의 교통사고 사건,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와 성접대 의혹, 조세회피 의혹 등이 있다. 매출로도, 사고의 스케일로도 YG엔터테인먼트의 최정상에 서 있는 그룹이다.

최순실게이트

YG엔터테인먼트가 직면했던 큰위기 중 하나. 지난 2016년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에 있던,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장유진)가 YG엔터테인먼트에 입사했다는 '설'을 시작으로,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가수 싸이가 회오리 축구단에 소속돼 있다는 등의 소문이 돌았다. 회오리 축구단은 최순실 언니 최순득이 영향을 끼친 연예인 축구단으로 알려졌다. 이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과 장시호가 연예계 사업에 침투해 특정 연예인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한 것부터 시작됐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이례적으로 빠른 공식입장을 발표, 모든 게 루머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당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최연소로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으로 위촉되거나 싸이가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특별공연을 하는 등 박근혜 정부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 크게 논란이 됐다.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 인물 중 하나인 차은택 감독이 빅뱅의 '거짓말', 싸이의 '행 오버'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것 역시 YG엔터테인먼트와 박근혜 정부의 커넥션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하기도. 특히 YG케이플러스가 최순실 소유의 건물인 미승빌딩을 임대해 사용했던 전적도 논란을 가중시켰다.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역시 있었다. 당시 논란이 일자 의정부시는 "시가 먼저 YG에 제안해 케이팝 클러스터 조성 협약을 맺었다. 우선협상대상자 역시 민간 사업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네이버

YG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 지난 2017년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통해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를 기점으로 YG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전문 자회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를 설립, 이름을 달리던 방송 제작 프로듀서들을 스카웃해 본격적인 제작시장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

YG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의 컬래버레이션은 보다 더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의 강력한 동영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유통한다. 최근에는 신인 선발을 네이버 플랫폼인 브이라이브 공식 채널을 통해 진행하기도 했다. YG와 네이버의 전략적 파트너쉽은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입장에서는 부럽지만, 네이버 플랫폼을 YG에 지나치게 넘겨주는 게 아닐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YG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 덕에 많은 이들이 네이버를 찾기도 한다. 강력한 플랫폼과 경쟁력 있는 아티스트 콘텐츠, 네이버와 YG엔터테인먼트는 서로의 강점을 토대로 윈-윈 효과를 거두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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