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픽사베이

최근 정부가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 축소 방안을 검토한 가운데 국내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1분기 중으로 카드 혜택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지난 12월 금융당국이 발족한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TF의 마케팅 비용 산정과 부가서비스 축소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시 TF는 카드사 간 외형 경쟁이 확대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지속해서 늘어남에도 상당 비용을 가맹점이 부담하는 현재 구조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우선 정부 안을 기다리고 있지만 카드 수수료가 전반적으로 인하되어 인하 전 수수료를 기준으로 설계한 다수 카드 상품의 혜택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기존 카드 혜택뿐만 아니라 신규 카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설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고객 혜택을 무작정 축소할 수 없어 연회비를 받더라도 혜택을 유지하는 다양한 상품군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혜택이 우수한 일부 카드 상품은 발급을 종료하거나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혜택을 축소해 판매하고 있다. 통신사 청구요금 할인을 대폭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었던 현대카드의 청구할인형 카드는 2월 28일자로 발급이 종료되었다. 마일리지를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던 삼성카드는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마일리지 전환이 불가능하게 됐다.

카드사에 이어 대형 가맹점도 신용카드 이용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는 4월 결제분부터 삼성, 비씨, 하나, 농협, 신한, 롯데 등 주요 신용카드를 통해 즉시할인을 받을 경우 포인트 적립을 티켓금액 기준이 아닌 실 결제 대금 기준으로 적립하기로 했다.

할인율과 포인트 혜택 축소 외에도 제휴가맹점이 줄어들거나 전월 카드 이용 실적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연회비를 인상하거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줄이는 등 혜택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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