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픽사베이

신용카드사들이 지난 1일 500억 초과 매출 대형 가맹점 대상 카드 수수료를 0.1~0.2% 인상하자 자동차 업계가 자동차 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6일 "신용카드사들이 조달금리가 하락하고 연체비율이 감소하는 등 현재 수수료율 인상 요인이 없음에도 일방적으로 수수료율을 인상했다"며 "이로 인해 자동차업계에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이는 고스란히 자동차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이며 한국GM은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쌍용차도 2017년 지속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르노삼성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30% 이상 급감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전체 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2%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7일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현대차는 오는 10일부터 기아차는 11일부터 해당 카드로 차량을 구매할 수 없다.

반면, 카드사들은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은 물론 금융당국에서 지속적으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익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자세다.

금융당국은 대형 가맹점과 카드사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마케팅 비용을 산정해보니 대형 가맹점이 본 수익이 더 크다고 분석한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마케팅 비용 공통 분배가 아니라 수익자가 부담하도록 1분기 중으로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을 것"이며 "일부 대형 가맹점이 우월적 지위로 일부 카드사를 거부하여 소비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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