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주노총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산하 네이버 노조는 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네이버 본사 로비에서 2차 쟁의행위를 진행했다. 권민수 기자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이 오는 22일 열리는 네이버 주주총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주노총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산하 네이버 노조는 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네이버 본사 로비에서 2차 쟁의행위를 진행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노조원에게 주총위임장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노조원의 주총위임장을 확보한 뒤 주주로서 주총에 참석해 노조의 생각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오 지회장은 "오너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주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리겠다"며 "회사는 견제 장치가 필요한데,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나 소수 경영진은 전혀 견제받지 않고 있다. 주주가 경영진을 견제하기도 하지만 외부인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내부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노조가 견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향이 회사의 이익에 더 부합한다고 본다. 또, 노동자가 제대로 존중받게 되면 더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이익이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주총에서 발언권을 얻지 못하더라도 피켓팅, 유인물 배포 등을 통해 노조의 뜻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 노조는 오는 20일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화섬노조 산하 노조가 함께 참여해 인터넷 업계 최초의 연대 집회가 될 전망이다. 화섬노조 산하에는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노조 등이 있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협정근로자 지정 등 노동삼권을 보장하지 않아 항의하는 의미로 화섬노조가 연대하는 것"이라 밝혔다. 협정근로자는 쟁의행위 등에 참여하지 못하는 근로자로, 네이버가 노조에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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