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이 20일 경기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본사에서 벌인 인터넷업계 최초 쟁의행위 현장. 권민수 기자

네이버 노조가 오는 6일 2차 쟁의행위에 돌입한다. 20일에는 인터넷기업 노조와 연대하는 대규모 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이버지회는 6일 낮 12시경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2차 쟁의행위에 나서겠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일 네이버 노조는 경기 성남 네이버 본사에서 인터넷업계 최초로 쟁의행위를 진행했다. 조합원들은 사측에 투명 소통을 요구하는 피케팅을 벌였다. 2차 쟁의행위도 지난 쟁의행위와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된다.

노조는 지난해 4월 설립 후 네이버와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끝내 협의하지 못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내놓은 조정안에 노조는 동의했지만 네이버는 협정근로자 지정이 조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거부했다. 이에 네이버 노조는 쟁의권을 얻었다. 

협정근로자란 쟁의행위 등에 참여하지 못하는 근로자다. 노조의 쟁의행위로 서비스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협정근로자 지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네이버의 입장이다. 하지만 네이버 노조는 "협정근로자는 노동3권 침해로 조정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네이버 노조는 오는 20일 화섬노조 산하 인터넷기업 노조와 연대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네이버가 협정근로자 지정 요구 등 노동 삼권을 보장하지 않아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화섬노조가 연대하는 것"이라 밝혔다. 화섬노조 산하에는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의 노조가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