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과 플로. 출처: 각사

SK텔레콤의 자체 음원 플랫폼 '플로'가 음원시장 강자 멜론을 추격하고 있다. 이달 플로의 무료 이용 프로모션이 종료되고, SK텔레콤과 멜론의 할인 제휴가 끝난다. 플로의 유료 회원 서비스가 본격 적용되는 3월부터 사업자간 진짜 승부가 시작되는 가운데, 누가 승기를 거머쥐게 될지 주목된다. 

플로는 이용자들 간 핫한 서비스로 떠올랐다. 지난 12월부터 3개월 동안 무료로 플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소비자 경험을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취했다. 다음 달부터는 플로를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플로는 SKT 고객을 대상으로 5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플로의 경쟁력으로 '인공지능 맞춤 추천'을 꼽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7일 미디어SR에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플레이리스트 세 개까지 지정할 수 있고, 인공지능이 플레이리스트별 알맞은 음악을 추천해준다. 인공지능이 음악의 파동, 리듬까지 분석해 추천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플로는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코리안클릭 기준, 플로는 음악 앱 월간 순이용자(MAU)가 168만 명으로 점유율 17.3%를 차지했다. 약 두 달 만에 50만 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플로의 공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음원시장 1위 사업자 멜론이 어떤 전략을 취할지 주목된다.

현재 멜론은 2개월 최대 50% 할인,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공 등의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2개월 할인 프로모션 대상 상품은 스트리밍플러스, 스트리밍클럽, mp3 30/50/100플러스, mp3 30 등이다. SK텔레콤 회원 할인 프로모션은 이번 달까지만 진행된다. 

멜론은 타사 제휴 할인 정책을 새로 도입할 계획은 아직 없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방안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는 플로에도 카카오는 여전히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지난 14일 카카오 2018년 연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그동안 멜론은 여러 대내외 환경변화에도 음악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압도적인 서비스, 차별화된 콘텐츠로 1위 사업자로서 (타 사업자와) 격차를 벌려왔다"고 말했다. 

배 부사장은 "카카오톡 내에서 음악감상이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메신저 기반에 최적화된 음악감상 경험을 제공해 멜론 이용자라면 카카오를 더 풍부하게 쓸 수 있는 강력한 시너지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그는 카카오만이 제공할 수 있는 킬러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 자신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업을 통해 기능, 고객혜택,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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