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가 연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기자회견. 제공: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회사 매각을 반대하며 26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부분파업은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됐다.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 집결해 옥포사거리까지 거리행진한 뒤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강력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다. 동종업계인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중복되는 업무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노조는 오는 27일 산업은행 앞에서 전체 조합원 상경집회를 열 예정이다. 예상 참가자는 약 500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26일 미디어SR에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 매각 과정이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노동자의 목소리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있다. 진행되는 모든 부분을 중단하고 대화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조에 대해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26일 "투쟁과 파업으로 일자리가 지켜지고 기업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진지하게 대화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 만날 수 있지만 과격한 행동을 한다면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1일 노조가 산은 본점에 계란을 던지는 등 과격 투쟁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조선사업 현상유지는 필패다. 이대로 가도 뭔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조선사업이 구조조정에 발목잡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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