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황금 노선' 인천~몽골 노선 운수권 배정
아시아나, '황금 노선' 인천~몽골 노선 운수권 배정
  • 장한서 기자
  • 승인 2019.02.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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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아시아나
제공:아시아나항공

30년 가까이 대한항공이 독점하던 '황금 노선'으로 꼽히는 인천~몽골 울란바타르 노선 항공 운수권에 새롭게 아시아나항공이 배정됐다. 김해공항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첫 중장거리 직항편도 생기는 등 항공 이용자의 선택 폭과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지난 1년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인천-울란바타르(몽골), 부산-창이(싱가포르) 등 중대 운수권과, 기타 정부보유 운수권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16개 노선)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배분은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규칙 및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됐다.

우선, 지난해 1월 몽골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인천~울란바타르 간의 운수권 주3회는 아시아나 항공에 주3회 배분되어, 기존의 독점 구조를 깨고 운항 항공사의 다변화와 경쟁을 통한 운임 인하 및 서비스 품질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추가로 확보한 부산~울란바타르 노선의 운수권 주1회는 아시아나 계열사인 에어부산에 배분되어 경남 지역 주민의 몽골 여행길이 더욱 넓어질 예정이다.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 30여년간 독점 운항하면서 이익을 챙겨온 노선이다. 앞서, 한국과 몽골 항공당국은 1991년 항공협정을 맺으며 1국 1항공사 체제에 합의, 현재까지 한국에서는 대한항공이, 몽골에선 미아트항공이 독점 운영해왔다.

항공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고 계속해서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자 정부가 몽골에 항공회담을 제의, 지난달 1국 1항공사 체제를 1국 2항공사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노선 운항 횟수도 현재 주 6회에서 9회로, 좌석 수는 1주에 1656석(한국 기준)에서 2500석으로 늘어난다. 이번 몽골 노선 확보를 위해 운수권을 따낸 아시아나를 비롯해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등 7개 항공사가 경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노선 배분 결과는 국익과 고객 편의 극대화를 위한 합리적인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신규 취항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6일 미디어SR에 "취항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운행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해공항으로부터의 첫 중장거리 노선으로 많은 관심을 모은 부산~창이 노선은,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에 각 7회분 배분되어, 향후 지방공항의 취항노선 확대 등의 좋은 사례가 될 뿐만 아니라, 단거리 위주의 운항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저비용항공사에 있어 사업 확장의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혼잡 노선으로 꼽히는 한~마닐라 노선의 경우, 에어부산에 주950석(약 5회)이 배분됐고, 기존에 운항하던 대한항공도 주178석(약 1회)이 추가로 배분되어,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는 필리핀 노선의 혼잡이 비교적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우즈베키스탄 노선의 경우에도 기존에 운항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 1회씩 추가 배분되어 국적사의 취항 빈도가 늘어나는 만큼 이용객의 편의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 한~헝가리, 한~런던, 한~밀라노‧로마 등의 12개 비경합 운수권이 국내 국적사에 신규 또는 추가로 배분되어 하늘길이 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이번에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은 항공당국의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의 운항준비 기간을 거쳐 빠르면 하계 운항 일정이 시작되는 3월 31일부터도 취항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심의는 독점노선의 해소와 지방공항 중장거리 노선 취항 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중국 등 주요국가와의 항공회담 등을 통해 항공사에는 운항기회의 확대, 국민에는 항공편 증편 등을 통한 편의향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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