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에 있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센터 / 제공:신세계

신세계 그룹이 오는 3월 1일 온라인 신설법인인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을 출범한다. 이는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와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 각각 온라인 사업을 떼어내 새로 만든 온라인 법인으로, 기존 SSG.COM의 브랜드를 유지하며, 온라인 전문기업으로서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세계 그룹은 26일 신설 온라인 법인명과 CI 등을 이같이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설법인인 에스에스지닷컴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이 취급하는 400만개에 이르는 상품과 콘텐츠를 갖게됐다. 대표이사는 최우정 전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이 맡는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26일 미디어SR에 "기존에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온라인 사업부가 각각 하던 것을 신설법인으로 통합해 운영하게 됐다"라며 "법인이 된 만큼 투자를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고, 단일화된 의사 결정,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해 시너지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새 법인은 올해 매출 목표로 지난해보다 29.1% 많은 3조1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2014년 1조원, 2017년 2조원을 돌파하며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해 온 SSG.COM의 성장을 가속화해 2023년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SSG.COM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배송 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한다.

먼저, 온라인 전체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배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전용 센터 구축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 보정과 김포 온라인센터에 이어 김포 지역에 추가로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건설하고 있고, 공정률 70%로 올 하반기 문을 연다.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P.P(Picking&Packing)센터도 배송 기능을 확대할 계획으로, 이렇게 되면 2020년에는 2018년 대비 전체 배송처리 물량이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우정 에스에스지닷컴 대표는 "에스에스지닷컴이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온라인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온·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신세계그룹은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 '비알브이(BRV)'와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1조원 규모 투자 유치를 확정했고, 올해 이들 투자운용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앞으로 신세계그룹의 성장은 온라인 신설법인이 이끌게 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금 중 7000억원은 3월 내 우선적으로 투자되고, 이후 3000억원이 추가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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