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KBO

네이버·카카오와 통신3사(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가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25일 선정됐다.

KBO는 25일 오후 12시부터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 평가를 실시했다. 이날 입찰에는 지상파 3사 스포츠채널과 SPOTV로 이뤄진 방송컨소시엄, 네이버·카카오·통신3사로 꾸려진 통신포털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KBO는 통신포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수행 실적, 적합성, 사업 전략·계획, 시스템/인프라, 콘텐츠 활성화, 커버리지 등 다양한 기준으로 책정된 기술평가(40%)와 입찰 시 투찰한 가격평가(60%)를 합산한 결과,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9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대상인 통신포털 컨소시엄과 계열 관계에 있는 통신 3개사 구단을 제외한 7개 구단의 KBOP(KBO 마케팅 자회사) 이사들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KBO는 "이번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은 KBO 정운찬 총재가 공언한 클린베이스볼 실천의 일환으로 기존 수의계약 관행을 탈피해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업체 선정을 위해 다각적 검토를 통한 평가 방식 및 기준 마련을 기반으로 입찰과 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통신포털 컨소시엄이 투찰한 입찰 금액은 5년간 총 1100억 원(연평균 220억 원)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유무선 중계권 금액이다. 지난 2014년~2018년 5년간 총 계약 금액이었던 465억원(연평균 93억원)보다 연 평균 127억원 증가했다.

통신포털 컨소시엄과 우선 협상에 따라 계약이 이뤄지면 포털과 통신3사는 지상파 방송3사 등에 중계방송을 재판매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통신포털 컨소시엄에 참여한 관계자는 25일 미디어SR에 "이용자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클린 베이스볼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방송 컨소시엄에 참여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넷플릭스, 유튜브와 경쟁 하겠다고 하는 초대형 사업자들이 모여 골목상권을 침해하는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관계자는 "월드컵 중계료보다 비싸다.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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