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관세청

전자상거래 수출입이 4000만건을 넘어서고 거래 금액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전자상거래 무역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입(해외직구)은 3226만건·27.5억달러,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은 961만건·32.5억달러로 집계됐다. 총 건수 기준으로는 전년도인 2017년 보다 36% 증가한 4186만건으로, 일반 수출입 3080만건 보다 훨씬 많았다. B2B 중심의 일반적인 수출입 거래 부문이 전자상거래 수출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관세청 관계자는 25일 미디어SR에 "전자상거래 수출, 수입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이제 해외직구가 국내 온라인 쇼핑과 별 다를바가 없을 정도로 편리해 졌다. 국내 주요 오픈마켓 쇼핑몰 등에서도 해외직구몰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금액으로는 지난 2018년 전자상거래 수출입 금액은 60억달러로, 일반 수출입 (1조1억달러)의 0.52%에 불과하나, 2017년 대비 증가율이 27%로 일반 수출입(8.3%) 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의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역직구'가 새로운 수출판로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 규모는 961만건·32.5억달러로 전년대비 건수기준 36%, 금액기준 25%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같은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전자상거래 수출이 5배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증가 원인으로 관세청은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소비재를 중심으로 국내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이고, 세금면세, 유통단계 축소 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편리한 결제 방법, 신속한 배송 등 전자상거래의 장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쇼핑몰들의 오프라인 매장과 결합한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이 전자상거래 수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별 수출은 건수기준으로 일본(35.3%), 중국(31.2%), 싱가포르(9.9%), 미국(5.1%) 등의 순이었으며, 금액기준으로는 중국(32.8%), 일본(31.5%), 미국(11.2%), 싱가포르(8.2%), 대만(4.2%)순으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율은 전자상거래로 1000만 달러 이상 수출한 국가(5개국)들의 경우, 건수기준으로 중국(73%), 일본(60%), 대만(16%)순이며, 금액기준으로는 일본(72%), 중국(51%)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상위품목은 의류·화장품이 건수기준으로 69%, 금액기준으로 55.7%를 차지하여 전자상거래 수출을 견인했으며, 이어 가방, 신발, 목욕용품, 스포츠용품 등의 순이었다. 화장품의 경우 대중국 전자상거래 수출은 85만 건으로 전체 화장품 수출건수의 8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전세계 한류열풍 확대로 인해 케이팝(K-pop) 관련 상품의 전자상거래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인기 그룹인 방탄소년단 음반 판매고가 급증했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입 규모는 총 3225만건에 27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건수기준 37%, 금액기준 31%증가했다. 같은 해 국내 전체 수입액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전자상거래 수입은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가별 점유율은 건수기준으로 미국(50.5%), 중국(26.2%), 유럽연합(EU·12.5%), 일본(8.0%) 순이며, 금액기준으로는 미국(53.3%), EU(20.3%), 중국(16.9%), 일본(6.2%) 순이었다. 

국내 직구족은 건수·금액 모든 기준에서 미국물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점유율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점유율이 매년 크게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해외직구 1위국인 미국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미국의 점유율은 건수기준으로 2016년 65%에서 지난해 50.5%까지 떨어졌으며, 중국은 2016년 11%에서 지난해 26.2%까지 올라갔다.

수입상위품목은 건수·금액 모든기준에서 건강식품, 의류, 전자제품 순으로, 전년 4,5위였던 의류와 전자제품이 전자상거래 수입 증가를 견인하면서 지난해에는 2, 3위를 차지했다. 모든 품목의 수입이 전년대비 증가한 가운데, 해외직구 인기품목인 건강기능식품이 664만건으로 가장 많이 수입됐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전자제품 직구는 215만건으로 전년 대비 143%나 증가하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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